▲경남 창원에 위치한 천주산에 진달래가 흠뻑 피어나 온산에 향기가 가득하다.
심명남
봄철 우리 몸에 좋은 것은 무엇일꼬. 보약 좀 없을까? 그를 찾아 며칠 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천주산 400고지 기슭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진달래 향기를 머금고 자란 봄나물이 푸릇푸릇 피어나고 있었다.
봄나물 중 '산채의 왕자'라 불리는 나물이 있다. 바로 '두릅'이다. 전문가들은 맛은 둘째 치고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봄철에 놓쳐서는 안 될 건강식품으로 단연 두릅을 꼽는다.
두릅은 맛과 향이 으뜸이다. 그 효능은 당뇨병, 신경쇠약, 관절염에 뛰어나다. 여성들에게는 생리통, 변비, 빈혈에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두릅 첫순은 최고의 품질로 여긴다.
두릅 새순에는 영양소가 많다.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섬유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도 좋다. 두릅 순을 살짝 대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이유는 비타민의 파괴를 막기 위함이다. 봄철에 두릅을 먹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 <동의학 사전>에는 '맛은 맵고 성질을 평온하여 독이 약간 있다. 두릅은 기와 신을 보호하고 정을 주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풍을 없애고 혈을 잘 돌게 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