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까지 안가도 된다,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12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행사... 11~21일 교통통제

등록 2013.04.11 17:41수정 2013.04.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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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 하나 찍고 싶지만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때, 활짝 핀 꽃을 보러 가는 건 어떨까. 때를 맞춰 '제9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내일(12·금) 개막한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것이 생동하는 싱그러운 계절이다. 싱그러움의 대표 명사 꽃. 그 중에서 여의도 봄꽃축제는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는 '꽃들에게 사랑을 당신에게 힐링을'이란 주제로 국회의사당 뒤편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일대에서 7일간 축제가 펼쳐진다. 차 없는 봄꽃길을 위해 11일(목)부터 21일(일)까지 교통통제에 들어간다.

서울에서는 이번 주에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도 이번 주말(13·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22℃로 예보해 나들이하기에도 좋을 전망이다.

a  작년 여의도 봄꽃축제 모습

작년 여의도 봄꽃축제 모습 ⓒ 온케이웨더㈜


이번 축제는 12일(금) 저녁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목)까지 노래자랑·거리 예술공연·지역 예술동호회 공연·백일장 등 다양한 공연·전시·홍보·체험행사들을 선보인다.

이 기간 여의도 일대에는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 자생종인 왕벚나무 1641그루와 진달래·개나리·철쭉·조팝나무·말발도리 등 13종에 해당하는 8만 7859주의 봄꽃이 만개한다.

축제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왕벚나무에서는 4월이면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오른다. 5~6개의 벚꽃이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강을 배경삼아 꽃이 만개한 '제9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예술단체·동아리 등 시민공연을 확대하고 관객 참여형 연극·춤·창작거리무용·서커스를 접목한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상춘객들의 예술 감성을 깨우는 '힐링의 시간'을 마련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체육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다. 13일(토) 오후 3시, 14일(일) 오후 1시에 뽀로로·라바·코코몽 등의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명랑 체육대회'가 열린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볼을 간지럽게 하는 13일 저녁 8시 잔디마당에서 어쿠스틱 밴드인 '밤에 피는 장미'의 공연이 펼쳐진다. 꽃과 사람 사이에 울려 퍼지는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방송가에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있다면 여의도에는 '봄꽃 노래자랑'이 있다. 봄꽃 노래자랑의 예심은 13일(토) 오후 1시에 국회동문 앞 하늘무대에서 열린다. 본심은 14일(일) 오후 7시에 동일 장소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봄꽃 옆에서 노래를 하면 막혔던 목소리도 확 트일 것 같다.

걷기에 자신 있는 사람 혹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14일 오전에 축제장을 찾는 것이 좋겠다. 14일 오전 10시에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신청접수와 번호표 배부는 당일 아침 9시부터 현장(국회 동문 하늘무대)에서 이뤄진다. 3㎞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이 배부되고 다양한 경품 추첨도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정오에는 국회 동문 하늘무대에서 스타 자선 경매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스타들의 소장품 및 캐릭터 물품이 선보인다.

15일(월) 저녁 7시에는 국회 동문 앞 하늘무대에서 '여의도 불꽃축제 페스티벌'이 열린다. 불꽃축제가 끝난 뒤에는 대중가요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다.  

나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국회 북문부터 서문까지 이어진 길을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이곳에서는 ▶그림그리기 체험 ▶팔찌·목걸리 만들기 공예체험 ▶가훈·좌우명 써주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가족의 얼굴을 그려보고, 누군가에게 선물할 팔찌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여의서로 일대에 마련된 '꽃마차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 건 어떨까. 여러 가지 꽃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꽃마차는 21일까지 비치될 예정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만개한 봄꽃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혹시 동행자 중에 몸이 불편한 분이 있다면 국회 남문 인근에 마련된 편의용품대여소에서 휠체어나 여성운동화를 무료 대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사가 취미인 사람들이라면 '인증샷 이벤트'에 사진을 출품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올해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영등포구청 공식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appyYDP)'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상품권을 준다.

영등포구는 축제기간 중 구를 방문하는 상춘객에게 한강유람선·63시티 할인 등 음식점, 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ydp.go.kr)나 축제 리플릿 QR코드 참고하면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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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웨더 예보팀은 "축제가 시작되는 금요일(12일)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다가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아질 것"이라며 "평년보다 낮은 기온은 토요일(13일)에 해소 돼 전국 대부분 지방이 20℃ 안팎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4일(일)과 16일(화)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등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다만 14일 내리는 비는 낮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당분간 일교차가 크고, 바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스카프나 바람막이 점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무대가 있다. 바로 '제6회 비아페스티벌'이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맞춰 일주일간 개최된다. 축제 속에 축제가 펼쳐지는 것이다.

비아페스티벌은 여의서로 일대에 마련된 무대에서 춤·마임·퍼포먼스·연극·무용·노래 등 20여개의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다.

비아페스티벌 이화원 집행위원장은 "라틴어로 '길'이란 뜻의 비아(VIA) 페스티벌은 꽃이 핀 한강변의 길 위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예술을 펼치는 것으로 다양하고(Various)·통합적이며(Integrative)·예술적인(Artistic)·축제(Festival)"라며 "꽃구경과 함께 거리예술의 정수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축제기간에 맞춰 행사장 주변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연장돼 운행된다.

서울시는 12일과 13일에 이어 19일과 20일에도 각각 여의도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26개 노선의 막차시간을 이튿날 새벽 1시 20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또 13일과 14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지하철 9호선 임시 급행열차가 국회의사당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윤중로 #여의도 벚꽃축제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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