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장애인의 날, 해피 트레인 이색 봄나들이

철도공사 여수사업소 미리내봉사단...소외된 장애인의 동반자 될 터

등록 2013.04.23 11:22수정 2013.04.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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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미리내봉사단이 장애인과 함께 곡성 기차마을로 해피트레인을 떠났다.

20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미리내봉사단이 장애인과 함께 곡성 기차마을로 해피트레인을 떠났다. ⓒ 심명남


지난 20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소장 남완진) 미리내봉사단이 지역내 장애인들과 함께한 봄나들이가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미리내봉사단 회원 20명은 이날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생 20여명과 곡성 기차마을로 해피트레인을 떠났다. 이들은 하루 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체험을 실시했다.

봉사단과 함께 처음 기차를 타본 한 장애청소년은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비온 뒤 산에 걸린 구름이 예뻤다, 오늘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여행소감을 밝혔다.

미리내봉사단은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 직원들이 만든 봉사단체다. 이들은 평소 미평동 노인부부세대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집에 도배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꾸준히 모은 저금통을 매년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해 오고 있다.

a  미리내봉사단이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생과 곡성 기차마을에서 하루 동안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체험을 실시했다.

미리내봉사단이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원생과 곡성 기차마을에서 하루 동안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체험을 실시했다. ⓒ 심명남


30여 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봉사해 온 남완진 여수차량사업 소장은 기계정비 분야 대한민국명장에 속한다. 사회적 약자를 돕고 있는 그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이번이 처음이지만 자주 이런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국민적 기업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여수장애인복지관 김희란 교사는 "미리내봉사단은 장애인들을 배려해 불편 없이 행복한 나들이가 되도록 사전에 복지관을 방문해 봉사했다"며 "장애인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고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자립을 꿈꾸는 직업적응훈련생들과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친구, 형내지는 삼촌처럼 대해주어 이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며 그 의미를 부여했다.

강석준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운데서도 우리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봉사해주신 미리내봉사단께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 #미리내봉사단 #한국철도공사 여수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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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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