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순천만, 어떤 모습일까

[사진] 마른 갈대와 새싹 갈대의 묘한 조화... 아름다움 창조했네

등록 2013.04.30 14:24수정 2013.04.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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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천만 생태습지를 조망할 수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약 1km정도 거리에 있는 솔터라는 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향을 떠나와 서울에서 생활한 지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다. 타향 서울에서 사는 동안 순천만은 너무나 많이 변했다. 어린시절 전망대 앞 오리농장이 있던 곳은 셋째 숙부님께서 염전을 하시던 곳이었다. 지금은 염전 흔적이라고는 갈대밭속 방죽만 아스라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순천에서 국제 정원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다시 한 번 메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갈대와 칠면초가 지천인 순천만의 생태 습지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8일에 고향 모교에서 동문 체육대회가 있어 홀로 고향집을 지키고 계시는 어머님도 찾아뵐 겸 4월 27일 토요일 동서울 터미널에서 순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랫만에 도착한 순천의 고향식당에서 고향 친구들과 밤깊은 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택시 운전하는 친구가 와서 고향 집까지 태워다주는 친절에 역시 고향은 정이 있고 가슴 따뜻한 친구들이 있구나 싶다.

a 어머님의 마음. 구십이 다 되신 노모님 께서, 
환갑 지난 철없는(?) 아들 고향에 온다고,
아버님 빈자리에 봐두신 이부자리 입니다.

어머님의 마음. 구십이 다 되신 노모님 께서, 환갑 지난 철없는(?) 아들 고향에 온다고, 아버님 빈자리에 봐두신 이부자리 입니다. ⓒ 양동정


집에 도착하니 구십이 다 되신 노모께서 환갑 지난 철부지(?) 아들 온다고 아버님 빈 자리에 포근한 잠자리를 봐놓으셨다. 또 한 번 부모님의 마음은 늘 저렇구나 하며...

오랫만에 고향집에서 편한 잠을 자고 어머님이 손수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산보삼아 순천만 전망대에 올라 무진교를 건너 대대 포구쪽 주차장에 도착하니 약 2시간 걸린다. 물론 이렇게 가면 입장료 받는 곳이 없어 더 좋다.


겨울철에 마른 갈대를 베어낸 곳에는 벌써 갈대 새순이 50cm 정도 자라나 마치 청보리밭 처럼 싱싱하고 예쁜 모습이다. 하지만 갈대를 베어 내지 못한 곳은 아직도 지난해 헌 갈대가 누런 빛을 띠고 있다. 두개의 순천만을 동시에 보는 것 같아 더 이채롭다.

역시 헌 갈대도, 새 갈대도, 모두 아름답고 예쁘다. 역시 순천만은 순천만이다.


* 순천만 전망대에서 주차장 쪽으로 걸으면서 찍은 4월의 순천만 사진을 몇컷 올린다.

a 칠면초가 새싹을 
가을이면 개펄을 붉게 물들이는 칠면초도 새싹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칠면초가 새싹을 가을이면 개펄을 붉게 물들이는 칠면초도 새싹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 양동정


a 갯도랑   논의 물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갯도랑입니다.

갯도랑 논의 물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갯도랑입니다. ⓒ 양동정


a 전망대 올라가는 길 오리농장있던 곳에서 이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ㅋㅋ

전망대 올라가는 길 오리농장있던 곳에서 이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ㅋㅋ ⓒ 양동정


a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생태습지 작년의 갈대가 그대로 있는 순천만의 모습으로 아직 새싹 갈대가 자라고 있는 중으로 ... 밀물때라 역 S자 수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생태습지 작년의 갈대가 그대로 있는 순천만의 모습으로 아직 새싹 갈대가 자라고 있는 중으로 ... 밀물때라 역 S자 수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 양동정


a 전망대 옆의 동백나무 꽃이 통채로 뚝뚝 떨어져 처연한 동백나무가 너무 좋습니다.

전망대 옆의 동백나무 꽃이 통채로 뚝뚝 떨어져 처연한 동백나무가 너무 좋습니다. ⓒ 양동정


a 봄이 한창입니다. 쌈장만 있으면 뜯어서 찍어 먹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봄이 한창입니다. 쌈장만 있으면 뜯어서 찍어 먹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 양동정


a 헌 갈대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지 못해 그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헌 갈대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지 못해 그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 양동정


a 헌 갈대2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지 못한 모습입니다

헌 갈대2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지 못한 모습입니다 ⓒ 양동정


a 새 갈대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어 새싹으로 돋아난 갈대가 너무 예쁩니다.

새 갈대 작년의 갈대를 베어내어 새싹으로 돋아난 갈대가 너무 예쁩니다. ⓒ 양동정


a 새갈대 2 새로 돋아난 갈대입니다.

새갈대 2 새로 돋아난 갈대입니다. ⓒ 양동정


a 새싹 갈대 새로 돋아난 갈대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새싹 갈대 새로 돋아난 갈대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 양동정


a 새갈대. 헌갈대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새갈대. 헌갈대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 양동정


a 새갈대 헌갈대 2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새갈대 헌갈대 2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 양동정


a 헌갈대. 새갈대3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헌갈대. 새갈대3 새싹 갈대와 작년 갈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데크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 양동정


a 순천만 칠게? 우리 어릴적만 해도 저런 게나 짱뚱어를 개펄에 들어가 마음대로 잡곤 하였는데?...  이젠 잡으면 큰일 나는거 알지요?..

순천만 칠게? 우리 어릴적만 해도 저런 게나 짱뚱어를 개펄에 들어가 마음대로 잡곤 하였는데?... 이젠 잡으면 큰일 나는거 알지요?.. ⓒ 양동정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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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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