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예산쪽 개발, 안하나 못하나

'국회의원, 도·군의원과의 간담회'서 성토

등록 2013.05.13 15:20수정 2013.05.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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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충남 예산군 예산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원, 도·군의원과의 간담회'가 내포신도시 초기 예산 쪽과 홍성 쪽의 개발 불균형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이날 내포신도시가 출범한 뒤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예산 쪽 개발상황을 도마에 올렸다.

유영배 군의원은 "엊그제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음악회에 갔다 왔는데, 주민들이 '홍성 쪽은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데 예산 쪽은 왜 허허벌판이냐'고 다들 한마디씩 했다. '예산과 홍성이 같이 건물도 늘어나고 인구도 함께 많아져야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쏟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우리 정치인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그동안 대처가 부족했다"며 "군의원과 도의원을 포함해 예산 쪽에도 많은 유권자를 갖고 있는 홍 의원께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안희정 지사와 협의를 충분히 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승구 군의원도 "주민들이 군의원과 도의원, 국회의원, 군수 할 것 없이 싸잡아서 욕하고 있다. '왜 예산 쪽은 손도 못대고 있느냐'며 험악한 소리까지 하고 있다"면서 유 의원을 거들었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예산 출신 도의원들이 항상 예산 쪽 개발을 맡은 LH와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를 방문해 내포신도시 개발 불균형을 하이에나처럼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는 매번 내포신도시 전체로 보면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라며 지역 정치권과 행정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문표 국회의원과 김기영 충남도의회 부의장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내포신도시 예산 쪽과 홍성 쪽의 개발문제는 도지사의 절대 권한이고 300만 평 전체에 대한 문제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하면 큰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도의원들이 그동안 충남도에 예산 쪽 개발을 누누이 촉구했고, 지금도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다"면서 "LH가 삽교 신리 입구에 토지주택판매센터를 건립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상당량을 발주할 것으로 알고 있다. 2~3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이날 2014년도 주요 지역현안사업으로 신규사업 17건, 계속사업 17건 등 15개 부서 34건에 모두 1140억91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또 이 가운데 국비가 762억4800만 원, 도비가 86억800만 원, 군비가 292억3500만 원이라며 예산확보를 위한 국회의원과 도·군의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고, 홍 의원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자료는 중앙정부 수준에 맞게 수요 등 구체적인 데이터까지 첨부해서 만들어야 한다. 큰 목적과 아우트라인만 써서 총 예산이 얼마가 필요하고 국비는 얼마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만들면 중앙부처 실무자들이 이해를 못한다"고 행정에서 준비해야 할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내포신도시 #충남도 #간담회 #국도비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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