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림댄스 대표 박정희씨의 춤사위
조정훈
그림이 있는 공간에서 그림의 영감을 떠올리는 춤을 춘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그림과 춤은 과연 조화를 이룰수 있을까? 이런 해답을 찾기 위한 행사가 대구의 작은 갤러리에서 열린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을 역임한 정태경 화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 방천시장 토마갤러리에서 오는 17일 오후 3시 '춤추는 아이들 그림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춤꾼 박정희씨와 제자들의 춤사위가 펼쳐진다.
정태경 화가의 개인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은 그림이 무대장치가 되고 그림에서 떠올려지는 영감으로 춤을 춘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뉴스트림댄스 대표인 박정희씨는 이번 공연에 대해 "춤을 다른 시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갤러리라는 무대와 그림을 배경으로 해 어두운 풍경은 어둡게, 꼴은 향기롭게, 추상적인 그림에 대해서는 거기에 맞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지금까지 춤은 댄스의 기능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기 삶에서 표현되어질 수 있는 감정이 몸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춤도 연기처럼 춤추는 사람의 생각, 시각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진정한 춤꾼인지, 내 춤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색깔을 나타내고 싶었다"며 "내 친구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찾고 춤을 통해 마지막에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