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한 달 만에... 안철수, '보건복지위' 배정

강창희 의장, 안 의원 불러 통보... "본인 의사, 여야 원내대표 합의 고려"

등록 2013.05.23 11:54수정 2013.05.23 11:54
0
원고료로 응원
a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8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가 보건복지위원회로 23일 결정됐다. 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지 한 달 여 만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법에 따라 안 의원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배성례 국회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배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춘 안 의원이 보건복지위를 희망했고, 여야 원내대표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안 의원은 보복위 희망의 또 다른 이유로 타 상임위 배정 시 본인이 애써 키운 안랩 보유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 신택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안 의원을 의장 집무실로 불러 이 같은 결정을 직접 통보했다. 이로써 한 달 가까이 지연됐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가 일단락 났다.

상임위 배정 논란은, 안 의원이 노원 병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회찬 전 의원 상임위인 정무위를 꺼려함에 따라 불거졌다. 안 의원 본인이 보건복지위 배정 희망 시 밝혔던 '1000억 원 상당의 안랩 보유 주식 매각 또는 백지 신탁 문제'가 걸려있던 것. 금융위원회 관할 상임위인 정무위에서 활동하려면, 기업관련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에 보건복지위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상임위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여야 원내대표가 나서 정무위와 복지부 위원 비율 변경에 합의했다. 절차에 따라 이 의원이 정무위로 소속 위원회를 변경했고, 자연스레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는 매듭 지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나 강 의장은 여야가 강 의장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 건을 발표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읜 선임은 의장이 배정하게 돼있는 국회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 13일 강 의장을 찾아 "상임위 배정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했고, 강 의장은 열흘만인 이날 보건복지위 배정을 정식 통보했다.

국회 입성 후 호된 신고식을 치른 안 의원은 이날부터 보건복지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안철수 #보건복지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2. 2 "과제 개떡같이 내지 마라" "빵점"... 모욕당한 교사들
  3. 3 이재명 '검찰 애완견' 논란에 소환된 손석희 앵커브리핑
  4. 4 한국 언론의 타락 보여주는 세 가지 사건
  5. 5 "왜 답변을 안 해요""권익위 폐업?"...'김건희 무혐의' 후폭풍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