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임금 100만 원? 이걸로는 인간답게 못산대요

[현장] 4860원으로 최저임금 인상 요구하는 서울지역 캠페인 열려

등록 2013.05.24 20:14수정 2013.05.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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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이 날 캠페인에서는 유인물 배포와 설문 등으로 이루어졌다. ⓒ 이희훈


'인간다운 삶을 누릴 정도의 생활임금 책정'을 촉구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서울지역 대규모 캠페인'이 24일 서울청계광장 앞에서 '최저임금 대폭인상과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서울지역 연석회의'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제시하는 생계비 기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임'을 알리는 전단 배포와 '나에게 필요한 임금은?'이라는 스티커 붙이기 설문을 실시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최저임금위원회를 향한 4860인 메시지 쓰기'를 요청하였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직장인 김아무개(27)씨는 "나도 적은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며 "기본적인 생활은 하지만 병원에 갈 일이나 급한 일이 생기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ILO(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OECD가입 국가 26개 나라 중 20위 수준.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최저임금은 최소 168만원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위원 뒤에 숨어 있는 정부는 앞으로 나와서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의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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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이 날 캠페인에서는 유인물 배포와 설문 등으로 이루어졌다. ⓒ 이희훈


현장에서 이루어진 설문에 '생활임금이 되기 위해선 최소한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란 질문 결과에는 월 200만 원(4인 가구 중위소득의 절반)에 가장 많은 투표를 했고, 월 163만원(35세 미만 1인 미혼 노동자 평균생계비)이 뒤를 이었다. 한편 월 100만 원(현행 최저임금 수준)에는 아무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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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가면 쓴 캠페인 참가자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이 날 캠페인에서는 유인물 배포와 설문 등으로 이루어졌다. ⓒ 이희훈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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