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자살 점주 유족 홍석조 회장 고발적자운영과 건강악화에 시달리던 CU 편의점주 김아무개씨(53세)가 지난 16일 본사 직원이 보는 앞에서 자살했다. 27일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서 고인의 부인이 참석한 가운데 'BGF리테일'(옛 보광훼밀리마트) 홍석조 회장 고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우성
또한 유족들은 CU 측이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위조하고 유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망진단서 위조·무단 배포의 경위와 그 책임자를 공개해야 한다"며 "단순히 한 직원의 실수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국'을'살리기비대협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회사 관계자를 '사문서 변조죄 및 변조 사문서 행사죄'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어 "적자에 시달리다 폐업하는 편의점주들에게는 위약금이 아니라 위로금이 필요하다"며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신속히 제시하고 이행할 것"을 CU 본사 측에 촉구했다.
CU경영주모임도 이날 별도로 성명서를 내고 "4명의 편의점 경영주가 가맹본부의 부당한 압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 중 3명이 CU경영주였다"며 "(CU는) 한 맺힌 죽음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CU가맹본부와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에 사죄와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김아무개씨(53)가 편의점 폐점과 관련해 본사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다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직후 CU 본사 측은 "과도한 위약금이나 영업 강요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고인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수용했다"며 해명하는 데 그쳤다. 또한 지난 17일 김씨 사망진단서의 '사망원인' 부문에서 원본에 있던 '항히스타민제 중독'을 임의 삭제 후 전 언론사에 배포,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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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진단서까지 조작... CU, 비겁하고 무책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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