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관광하기 좋은 곳인가" 시민포럼 열려

공주 시민포럼, '공주시 관광정책의 현안과 과제' 자유토론회

등록 2013.05.28 11:33수정 2013.05.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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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 영상대학교 항공관광과 양광호 교수의 ‘공주시 관광정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 영상대학교 항공관광과 양광호 교수의 ‘공주시 관광정책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종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주 시민포럼은 지난 27일 오후 7시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회관 309호실에서 '공주시 관광정책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양광호 한국 영상대학교 항공관광과 교수의 주제발제와 참가자들의 자유토론으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공주시의 관광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시민과 관광협회, 시의원, 문화유산해설사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이 참여하여 실질적인 관광정책에 대한 제안이 나왔다.

a  각종 질문이 이어지면서 2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각종 질문이 이어지면서 2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김종술


양광호 한국 영상대학교 교수는 "부산 감천 문화마을은 시멘트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서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우리는 눈높이가 높아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개발해야만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 속에 빠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주에는 있는데 공주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지, 경쟁할 것인지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목표와 명확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공주는 터미널 인근에 수많은 택시가 줄지어 서 있지만, 관광과 연계되어 이용되는 택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안타깝다, 꼭 45인승 대형버스로만 시티투어를 하려는 생각부터 고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가 없는 게 아니라 행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판받은 4대강도 자전거 투어로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 메달을 주는데 왜 공주는 4대강을 활용할 방법도 있는데 찾지 않느냐"며 "내년에 백제문화제가 60주년인데 관 중심으로 하다 보니 이벤트 위주로 이끌어 가는데 시민사회가 지역주민과 참여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백은미 공주시민포럼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시민이 양광호 교수에게 묻고 답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전홍남 공주관광진흥협의회 회장은 "시티투어를 맡아서 하면서 이층 버스를 생각해 보았으나 예산이 적어서 학교의 스쿨버스를 주말만 이용하는 형평이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시티투어는 45인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왔는데 45인승이 필요할까? 관광은 혼잡해서도 안 되지만 사람이 없으면 낮게 평가가 된다"며 "수요와 공급이 문제인데 투어 같은 경우는 평일에 45인승보다는 적은 규모로 택시 이용 가능성도 있다. 고정관념부터 깨야 할 것이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윤홍중 의원은 "공주 관광지는 좋은데 주차장이 부족하고 차선이 좁아서 불편함에 관광객이 찾지 않고 있다"며 "개발이 뒤따라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a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양광호 교수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양광호 교수 ⓒ 김종술


양광호 교수는 "개발이란 자치단체에서 해결하기보다는 국비가 필요한 부분으로 정치가 접목되어야 한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차선이 좁아도 관광객의 구미만 이끌 수 있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올 것이다"며 "예로 5월에 추천코스, 여름 코스 등 상황에 맞게 지역관광지를 평가해서 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정국씨는 "교육에 도시인 공주에서 퇴직교육자를 활용해서 해설사로 활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양광호 교수는 "현재 해설사는 공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는데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 제안한다면 골목투어 해설사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시민단체에서 명칭을 만들고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 차원에 자발적 조직이 필요한 시기다"고 밝혔다.

이병현씨는 "지금 관광객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는지 시민 수익이 어느 정도 얻어지는지 평가가 필요하며 공주시에서 추진한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사업에 관광을 접목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양광호 교수는 "5도 2촌은 선정에 본인도 관여했는데 지금은 기본이 만들어졌다면 활성화 차원에 사회적 기업이 필요해 보인다"며 "관광이란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숙박시설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늘어서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민포럼은 지난해 12월 준비모임을 거쳐 올해 1월 창립모임을 가졌으며 매월 공주시민이 관심이 높은 주제를 선정해 토론모임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주 지역의 미래를 진취적으로 가꾸어 가기 위한 이슈를 공론화하고 널리 퍼져야 할 지식과 정보, 제안들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7~9시 토론 모임을 연다. 이는 공주 지역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생각들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민포럼 #관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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