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폭탄 테러... 5월에만 최소 450명 사망

'수니파-시아파' 종파 갈등 갈수록 심화... 국제사회 우려

등록 2013.05.28 19:10수정 2013.05.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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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테러를 보도하는 <허핑턴 포스트> ⓒ 허핑턴포스트


이라크 테러 희생자가 이달 들어서만 4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8일(한국시간) 하루 동안 무려 10여 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이날 알 말리프 지역의 노천시장에서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으며, 도심 상업지역인 사도운 거리에서는 차량 폭탄이 터져 5명이 숨지고 경찰과 민간인을 포함해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쇄 테러가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대부분 시아파 밀집지역에서 벌어진 것으로 볼 때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인 '이라크 이슬람 국가'(ISI)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에는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와 수니파가 서로를 겨냥한 연쇄 테러로 무려 113명이 사망하는 등 5월 들어 최소 450명 이상이 테러로 사망하며 종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테러는 지난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각종 테러와 폭력사태로 최소 7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

이라크 국민의 절반 이상인 수니파는 과거 사담 후세인을 앞세워 정권을 권력을 독점했으나, 미군이 후세인을 축출한 뒤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달 23일 하위자 마을의 수니파 시위대의 거점 캠프를 이라크군이 무력 진압한 사건은 수니파를 더욱 자극했다. 말리키 총리는 테러 세력 소탕을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희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후세인이 사라지고, 미국이 떠난 이라크는 <허핑턴포스트>의 표현대로 '지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라크 #수니파 #시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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