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단체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한 찍은 단체 사진.
김익진
무더워 지는 6월 첫날, 새벽 6시부터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행복한 동행' 때문이다. 서울 사이버대 복경과에서 입학한 뒤 지속한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매달 첫 주 토요일에 행복한 동행 식구들과 함께 복지관 방문을 했었다. 그곳은 장애인 복지관으로 중계동에 있는 ○○의 집으로 중증장애인들이 모여 함께 지내는 곳이다.
첫 인연은 학과에서 홍보물을 촬영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기 시작했다. 방문을 약속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았다. 전공으로 배우고 보살피는 방법을 배운 상태였지만, 직접 하기에는 뇌성마비인 나에게는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다. 그 때문에 약속을 했지만 두 달 동안 약속을 취소하고 말았다. 함께 봉사하는 분들에게 피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매번 준비하는 도중에 취소했다.
계속된 부담감 같고, 지내고 있었다. 5월 말경 봉사모임에서 활동하는 회장님이 다시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자를 받고 잠시 고민했지만, 모임에 나오라는 봉사자의 권유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1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고 복지관까지 가면서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일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방문했다. 다른 학우님들과 인사뒤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일을 못 찾고 있었지만, 얼마 안 되어 청소, 쓰레기, 식사 보조 등 할 일을 직접 찾아내어 봉사하기 시작했다. 함께 한 학우와 온 것만도 감사한데 나를 본 한 학우 한는 조금만 도우라며 양동이로 물을 담아 달라고 하시며 일손을 도왔다.
그 마음을 나도 알게 되었다. 이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게 된 후 빨리 활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무엇보다 담당하는 분들께서 배려해주시고, 함께하도록 도와주시니 봉사가 더욱 행복했다. 함께 봉사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봉사는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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