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성폭행 사건 관계자 11명 징계 회부

육군, 조사결과 및 후속 대책 발표... 술자리 참석자 전부 징계

등록 2013.06.03 19:18수정 2013.06.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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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육군사관학교 학교본부 모습

육군사관학교 학교본부 모습 ⓒ 육사홈페이지


육군은 지난 달 22일 육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생도 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박남수 육사교장(중장·육사 35기)을 전역조치하고 구재서 생도대장(준장·육사 42기)를 보직해임키로 했다. 또 사건 발생 당시 술자리를 함께했던 교수 등 9명(모두 현역)도 전부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

육군은 3일 육사 성폭행 사건 조사 결과 및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류성식 소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전역 의사를 표명한 육사교장은 전역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소장은 또 "사전에 성 관련 사고예방 교육이나 사고방지 대책이 부실한 가운데 전공학과 교수들과 점심식사에서 허용된 범위를 넘는 음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회식에 참석한 생도 28명과 교수 9명 등 37명은 소주 30병과 맥주 72캔을 많게는 한 사람이 종이컵으로 10잔까지 나눠 마셨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돌았지만 강압에 의한 음주는 없었다고 육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군은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육사 여생도 생활관에 지문인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여생도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음주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생도에 대한 음주 승인권자의 범위를 현재 장성, 훈육관, 지도교수, 학부모에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임 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육사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관생도 인성교육과 교수 및 훈육요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육사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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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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