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조치가 내려진 진주의료원에 경남도는 출입금지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
윤성효
보건의료노조 "꼼수와 의혹 뿐인 폐업 추진 100일"
보건의료노조는 5일 "꼼수와 의혹뿐인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100일"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는 비난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가 "노동조합 없애기 위해 공공병원 문닫겠다"는 몽니뿐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발표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막대한 부채와 적자 때문에 회생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진주의료원의 부채와 적자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건강한 적자' '착한 적자'로써, 부채와 적자를 이유로 공공병원을 폐업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여론이 비등했고, 진주의료원의 자산가치가 폭등했고 대규모 주택단지와 혁신도시 조성으로 의료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어 '회생가능성이 없다'는 경남도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강성 귀족노조의 해방구다. 노동조합이 경영개선을 거부하고 있고, 노동조합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강성 귀족노조가 장악한 진주의료원에 도민의 혈세를 쏟아부을 수 없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를 노동조합 탓으로 돌렸다"면서 "정작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원인은 강성귀족노조 때문이 아니라 경상남도와 진주의료원 경영진의 정책실패와 부실 관리운영, 부정비리 때문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가 의료원을 폐업하는 이유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건물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인지', '800억 원 이상의 매각이익을 챙겨 경상남도 빚 갚는데 쓰려는 것인지',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것인지', '대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성귀족노조·갈등증폭세력과 대립각을 만들어 보수의 아이콘으로 등장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