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가안보 보좌관에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 임명

국무장관 지명 실패하자 국가안보 보좌관 임명... 공화당 반발 예상

등록 2013.06.06 12:52수정 2013.06.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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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식 지명 기자회견을 통해 "(라이스 대사는) 모범적인 공무원이자 국가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애국자이며 두려움이 없고 강하다"며 "나는 그녀가 다시 나의 곁에서 집권 2기의 국가 안보팀을 지휘한다는 것에 흥분(thrill)되어 있다"며 라이스 대사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스 대사를 새 국가안보 보좌관에 지명함에 따라 현 톰 도닐런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번 달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및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는 내달 3일까지 업무를 담당한 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라이스 대사의 국가안보 보좌관 지명은 미 공화당을 더욱 분노하게 할 것이라고 미 CNN 방송은 보도했다. CNN은 "측근을 재기용(shuffle)하는 오바마의 이번 결정은 (지난번)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테러 사태에 관해 오바마 행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을 (더욱) 화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집권 2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후임으로 라이스 대사를 기용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라이스 대사가 지난해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을 테러가 아닌 이슬람을 모욕한 동영상에 자극받은 일부 시위대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미 공화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말았다.

이에 라이스 대사 스스로 자신이 국무장관에 지명되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 의지를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임으로 이른바 '인권 전도사'로 알려진 사만다 파워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유엔 주재 미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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