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뒤 현장에 동원된 공무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뒤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 파견 공무원(9명) 이외에 별도로 동원된 공무원의 숫자를 두고 논란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하루 공무원 70명이 2교대로 파견되어 상주하고 있다"고 했는데, 경남도청은 10명 안팎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폐업 발표 당시에는 좀 많았지만 그 뒤부터는 경남도청 복지보건국 소속 공무원 10명 정도"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업무와 무관하게 하루 종일 시간 보내"보건의료노조는 "이들 공무원들은 진주의료원 현관, 응급실, 건강증진센터 등 진주의료원 각 출입구에 깔판을 깔아놓고 쉬거나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자신의 업무와는 무관하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용역깡패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팽개쳐 놓은 채 진주의료원 출입문을 지키면서 출입자들을 감시하고, 집회나 촛불문화제 참가자수를 파악하거나 발언내용을 적어서 보고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도 고역이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한뎃잠을 자야 하는 것도 고역이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도민을 위한 도정에 충실하게 복무해야 할 공무원들을 진주의료원에 불법 동원함으로써 도정은 파행상태이고, 도민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원인을 밝히고 관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홍준표 지사가 자신의 목표대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기 위해 진주의료원 경영악화 책임자의 부정비리를 비호·두둔하는 행위는 두고두고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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