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남소연
최 원내대표에 이어, 류 장관을 만난 전병헌 원내대표는 "사실 어제(6일) 좋은 일 없었으면 쓴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장관과 정부가 기민하고도 좋은 대응을 했다"며 그를 반겼다. 당초 전 원내대표와 류 장관의 만남은 북한의 당국회담 제의 전에 예정된 것이었다.
전 원내대표는 "류 장관이 전공과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기대가 크다"며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게 하지 말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어렵게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견고한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성공단의 협력업체 문제랄지, 금강산관광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의 재산권 문제 등 민생과 관련된 문제니 우선적으로 처리되도록 성과를 만드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조급하면 안 되겠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 입장에서 서로 협의하면 성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또 "10·4 선언에는 남북 국회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최근 같은 교착상태에 있을 때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국회 차원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또 다른 국면에서 진전을 이룰 수도 있으니 그런 점도 한번 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이 같은 여야 원내대표들의 주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하고 나서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셨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기조 하에서 이뤄지는 남북대화는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 남북 관계가 좀 더 신뢰에 기반해 발전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회담이 되도록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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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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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만난 여야 "성과 남기는 회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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