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형성될 때 한반도 주변 대기를 설명하는 개념도 <그래픽제작 = 케이웨더>
케이웨더
동아시아 몬순(Monsoon) 시스템의 일부인 장마는 한반도의 주요 강수 시즌으로 연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장마 전후 사이에 내리고 있다. 여름철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아시아지역은 남쪽의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 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드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정체전선이 걸쳐있는 지역에는 강한 남서풍을 타고 습윤한 공기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장기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나라는 장마(Changma), 중국은 메이유(Meiyu), 일본은 바이우(Baiu)라고 부른다.
기후학적으로 우리나라의 장마는 6월 하순에 한반도 주변으로 상층 제트기류가 북상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면서 시작된다. 2013년 5월 중순, 북위 25도 부근에 위치했던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지난 5월 27일에는 규슈(九州), 29일에는 일본 중부의 간토(關東)지방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이 같은 일본의 올 장마 시작은 평년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10여 일 이상 빠른 것이다(간토지방 평년 6월 8일/2012년 6월 9일, 일본 기상청). 우리나라의 기상청도 '2013 여름철 전망'을 통해 평년보다 조금 이른 6월 중순에 올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평년 장마시작일 6월 24~25일/중부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