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내 안전사고 '사과·보상'으로 마무리

피해학생 4명에게 치료비 전달... 학부모 "안전시설에 관심 가져 달라"

등록 2013.06.19 15:04수정 2013.06.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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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체험 어드벤쳐' 행사 리플릿. 육영재단이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 오마이뉴스


육영재단(이사장 조수연)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회관 행사에서 일어난 안전 사고가 사과와 치료비 보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4월 5일부터 6월 2일까지 육영재단 내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신나는 체험 어드벤처' 행사에서 총 네 건의 안전사고(피해학생 4명)가 일어났지만, 공동주관사(지에스앤티와 짐바운스)들이 제대로 수습하지 않아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하지만 지난 17일 <오마이뉴스> 보도(관련기사 : 육영재단, 어린이 안전사고 뒷짐에 '뒷말')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레드천삼커뮤니케이션즈와 짐바운스 등이 나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치료비를 보상했다. 행사 참가자를 모집했던 한 인사는 "어제(18일) 서천일 레드천삼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한 피해학생 부모를 만나 사과하고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안전사고건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지에스앤티와 짐바운스에 행사장을 재임대했던 서천일 레드천삼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저는 재임대자에 불과하지만 안전사고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어서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하고 소정의 치료비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지엔스엔티 등에서 육영재단 이용"

서천일 대표는 특히 행사 홍보물에 육영재단이 '공동주최자'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공동주최로 표기하려면 사전에 승낙을 받아야 하는데 지에스앤티 등 주관사들이 승낙도 받지 않고 현수막을 걸고 홍보물을 배포했다"며 "현수막을 떼는 등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음에도 우리와 육영재단을 공동주최자로 표기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엔스앤티 등에서 육영재단을 이용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인 진홍경씨는 "어린이 놀이기구의 안전시설에 더욱 관심을 가져 이런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특히 육영재단이라는 큰 타이틀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육영재단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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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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