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및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를 비하하는 보도를 한 매체가 자신의 사이트 대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터넷 갈무리
'한국 최초의 보수 노동신문'을 표방한 한 매체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를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사(관련기사:
"노조원들은 인간 쓰레기"... 현대차노조 비하 보도 논란)와 관련, 결국 이 매체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차노조에 사과하는 정정보도문을 26일부터 게재하고 있다.
<한국공업신문>은 '현대자동차, 망하는 길만 남았다... 이유는 단 하나, 노조 때문에'라는 제목의 지난 5월 8일자 칼럼에서 "민주노총이란 생겨서는 안 될 조직으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쇠락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며 "지난주에만 잔업과 특근거부로 1조 원 가까운 생산 손실을 봤다. 참으로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녹을 받아먹고 있는 현대차 노조원들은 더욱 인간 쓰레기 같지만"이라고 적는 등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를 비하했었다.
이에 현대차노조는 즉각 언론중재위에 제소했고, 언론중재위 조정에 따라 이 매체는 26일부터 사과문을 담은 정정보도문을 매체 대문에 게재하고 있는 것.
이 매체의 당시 '민주노총이란 생겨서는 안 될 조직...''그 녹을 받아먹고 있는 현대차노조원들은 더욱 인간 쓰레기 같지만' '어린 자식(기술직)들이 속을 썩이더니 이제 큰 자식(사무직)마저 부모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이제 망하는 지름길인 벼랑 끝에 현대자동차는 서 있다' 등으로 보도했었다.
26일부터 게재된 이 매체의 정정보도문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노사간의 협의를 기반으로 산업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힌다"며 "따라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금속노조현대차지부가 고의적으로 현대자동차를 위태롭게 했다는 보도는 구체적으로 근거가 없는 추측보도"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금속노조를 비롯한 16개 산업별가맹조직과 16개 지역본부, 70여만 명의 조합원 15만여 명인 산별노조이며, 현대자동차지부는 4만5천여 명을 조합원으로 둔 노동조합으로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단결체로 민주적인 운영과 결정으로 노동자의 권리와 사회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며 "또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실현하기 위해 조합 활동을 하는 것은 헌법에 근거한 권리이며, 따라서 그 자체로 비난받거나 부정당할 수 없는 합법적이며 정당한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사과드리며 정정보도 한다"고 게제했다.
현대차노조는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27일 "앞으로도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노조를 터무니 없이 비하하고 매도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음해하는 데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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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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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에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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