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쿠데타 일으킨 국정원은 '대역죄인'"

여수시민행동, 시국선언문 통해 국정원 해체와 박 대통령 사퇴 촉구

등록 2013.06.28 19:06수정 2013.06.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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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 대학교수,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도의원, 시의원, 노동계, 정당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라며 외치고 있다.
성직자, 대학교수,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도의원, 시의원, 노동계, 정당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라며 외치고 있다. 심명남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을 두고 여수지역에서도 '국정원 해체'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집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성직자, 대학교수,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도의원, 시의원, 노동계, 정당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8일 오전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여수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여수지부 앞에는 '외부차량 진입금지, 무단 사진촬영금지'라는 표지판과 함께 바리케이드가 쳐진 채 외벽너머로 태극기만 펄럭였다.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켓시위 후 기념사진을 찍어댓다. 집회 내내 국정원으로 보이는 직원들은 증거를 채증하느라 비디오를 찍어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행동 "18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와 같은 성격"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는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쟁취되었다"면서 "시민들의 고귀한 권리인 투표권이 국정원 개입으로 무력화되는 것은 민주공화국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개탄했다.

이어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개입한 지난 대통령선거는 1960년 내무부 주도하에 저지른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것과 같은 성격이다"면서 "18대 대선은 막강한 국가 권력기관이 나서 조직적으로 선거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의 정당한 판단을 방해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못 박았다.

시민행동은 이처럼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반란 행위자를 대역 죄인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성직자, 대학교수,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도의원, 시의원, 노동계, 정당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여수지부 앞에서 기자회견후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
성직자, 대학교수, 시민사회 대표 및 활동가, 도의원, 시의원, 노동계, 정당인,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여수지부 앞에서 기자회견후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심명남

시민행동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정쟁과 야합으로 진행될 것이 예상되는 국정조사는 무의미하다"면서 "부정선거에 개입한 국정원을 해체하고,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라"고 강하게 처벌을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덧붙여 "여수시민은 들불처럼 일어나는 대학생 등 젊은이와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지지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단체와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의 참정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과 맞서는 행동을 함께할 것"임을 천명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여수시민 비상행동 정한수 목사는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딱 한 가지다"면서 "국정원이 실정법을 어기고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며 "국내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을 반드시 해체하고 박 대통령은 그 모든 책임을 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행동 주철희씨는 국정원 해체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60년 3·15 부정선거는 내무부장관 최인규 주도하에 권력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건이었습니다. 국가 권력기관은 참정권에 그 어떠한 개입이나 조작을 해서는 안됩니다. 3·15 부정선거의 결과는 대통령 하야 자유당 해체였고 관련자들 처형이었습니다. 지난 대선도 대한민국의 권력기관들이 곳곳에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렀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다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 "국민들이 정당한 분노를 해야 한다, 정당한 분노를 하지 않으면 죽어 마땅하다"고 소리쳤다. 다른 이는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부끄럽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한편 시민행동은 27일부터 국정원을 규탄하는 1인시위 촛불집회에 돌입했다. 이들은 다음 주부터 지속적인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에 나선 여수통합진보당원들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라며 외치며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오른쪽부터 통합진보당 임순악 시의원, 김영철 시의원, 김상일 시의원, 천중근 도의원, 최병용 민노총 화섬연맹부본부장)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에 나선 여수통합진보당원들이 28일 오전 11시 여수시 웅천동 웅천초교 뒤에 위치한 국정원 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라며 외치며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오른쪽부터 통합진보당 임순악 시의원, 김영철 시의원, 김상일 시의원, 천중근 도의원, 최병용 민노총 화섬연맹부본부장) 심명남

민주주의와 국권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시국선언문
국정원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무효!

대통령 직선제는 수많은 민주 열사들의 희생으로 쟁취되었다. 시민들의 고귀한 권리인 투표권이 국정원 개입으로 무력화된 것은 민주공화국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개입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는 1960년 내무부 주도하에 저지른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것과 같은 성격이다.

국가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해서 국민의 신중한 참정권을 유린한,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는 무효이다.

지난 18대 대선은 막강한 국가 권력기관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선거 여론을 조작하고, 특정 언론이 대대적인 보도를 해서 국민의 정당한 판단을 방해한 국기 문란 사건이다.

이들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인터넷 여론 조작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반란 행위를 한 대역 죄인이다.

우리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정쟁과 야합으로 진행될 것이 예상되는 국정조사는 무의미하다. 즉각 대통령은 사죄를 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부정선거에 개입한 국정원은 해체하고,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라.

여수시민은 들불처럼 일어나는 대학생 등 젊은이와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지지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단체와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의 참정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과 맞서는 행동을 함께한다.

2013. 6. 28.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를 위한 여수시민 비상행동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시국선언문 #국정원 #원세훈 #여수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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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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