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강변에서 풍영정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소담스럽다.
임무택
지난 27일 풍영정에서 칠계문중 김양중 도유사님을 뵙고 역사적인 사실과 오랜 세월 구전되어오는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그럴듯한 전설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지른 불에 열한 채의 정각이 다 타버리고 풍영정에 불길이 붙으려 할 때 풍영정 현판 글씨가 오리가 돼 극락강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을 기이 여긴 왜장이 불을 끄게 하자 다시 오리가 글씨가 돼 제자리에 되돌아 와 소실되지 않았다는 전설과 함께 풍영정 현판에 얼킨 사연은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