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의 습격 '폭염'... 미리 알고 예방하자

올 여름 평년보다 고온 예상... '열사병예방지수' 등 활용을

등록 2013.07.04 10:58수정 2013.07.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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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분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아이들. <사진 = 온케이웨더>

분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아이들. <사진 = 온케이웨더> ⓒ 온케이웨더


'불볕더위' 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3일(수)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중부지방에는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영동지방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다.

특히 이번 여름은 장마가 일찍 시작하고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재해 취약지역에서는 전력수급과 농·축산물 관리·식음료 관리·상수도 안전 및 녹조관리·가축피해 예방 등 대처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폭염주의보 등이 내려지는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질병에 유의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폭염에 의한 사망자의 증가이기 때문이다.

a  3일(수) 영동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한반도 위성영상(14시 기준) <출처=기상청>

3일(수) 영동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한반도 위성영상(14시 기준) <출처=기상청> ⓒ 온케이웨더


이러한 폭염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오늘날 과거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높아져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해마다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한여름 무더위뿐 아니라 서유럽의 산불·북아메리카의 허리케인·아시아의 대홍수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이상기후 역시 지구를 병들게 하는 국제적인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땀띠부터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울열증까지...


뜨거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은 인간의 심혈관계와 뇌혈관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열 스트레스·열 기절·열 피로·열 경련·일사병 등과 같은 질병을 발생시킨다. 결국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동반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더위는 2006년 최고치를 기록해 더위로 700여 명이 사망했던 1994년 기록을 깼다. 학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돼 2032년 이후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서울에서만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열과 관련된 질병은 체온유지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다. 폭염으로 인한 무더운 대기온도는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땀을 배출시켜 통해 체내의 열손실을 높인다. 땀 배출 증가는 탈수증을 동반하는 열 스트레스·열 기절·일사병 등을 발생시킨다. 증가된 심박출량은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야 하지만 심장의 최대 심박 수와 혈류량이 제한돼 신체에 무리가 가해지며 체온유지에 실패할 경우 열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과체중·고령자 요주의... 식사 균형있게, 물 많이 섭취

일반적으로 열과 관련된 질환에 취약한 계층은 고령자·특정 질환자·과체중이거나 신체 허약자·독거세대·냉방 또는 환기가 취약한 주거시설 거주자 등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섬효과가 발생하는 도심지역 거주자·아파트나 고층 건물의 위층에 거주하는 사람·건설업 등과 같은 특정 직업 종사자 등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일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스스로 건강상태를 살펴가며 활동 강도를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행동요령 8가지를 살펴보면 ▲낮 12∼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 및 작업 자제 ▲가스레인지·오븐의 사용은 집안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제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가급적 피할 것 ▲뜨겁고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은 피할 것 ▲어둡고 두껍고 달라붙는 옷 입지 않기 ▲창문과 문이 닫힌 상태에서 선풍기 틀지 말기 ▲커튼이나 천을 이용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한 차단하기 ▲뜨겁고 기름진 음식 피하기 등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 조치일 것이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하고 식사는 균형 있게, 물은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기상청 '폭염특보'·케이웨더 '열사병예방지수' 활용을...

한편, 폭염예방을 위해 기상청이 발령하는 폭염특보나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제공하는 열사병예방지수(WBGT)를 활용하는 게 좋다.

기상청은 여름철인 6~9월 일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가 넘을 경우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케이웨더는 이번 여름부터 국내 처음으로 '열사병 예방지수(WBGT)'를 홈페이지(kweather.co.kr)를 통해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 폭염 예측정보는 케이웨더 예보센터의 자체 수치예보모델(K-NWP)과 독자적 기상예보(기온·습도·풍속·일사량 등)를 실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열적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지수인 WBGT에 대입해 생산한 것이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 index)란 기온ㆍ습도ㆍ복사열ㆍ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정식 명칭은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 지수다.

실시간 열사병 예방지수는 케이웨더 홈페이지(kweather.co.kr)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날씨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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