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분리법안 실현,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 발족

새누리당, 야당, 시민단체 등 참여 ... "안홍준 의원과 공개토론 제안"

등록 2013.07.12 12:20수정 2013.07.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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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때 무리하게 이루어졌던 옛 창원·마산·진해 통합(창원시)으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한 가운데, 마산지역 정당·시민사회진영이 '마산분리법안 실현을 위한 연석회의'를 발족했다.

김종대·송순호·문순규 창원시의원과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등은 12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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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분리법안 실현을 위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는 12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연석회의는 새누리당 이주영 국회의원(마산합포)과 민주당 박남현·하귀남 위원장, 통합진보당 안병진·송순호 위원장, 진보정의당 권경재·박정민 위원장, 강용범·정쌍학(이상 새누리당)·김종대·손태화(이상 민주당)·문순규(통합진보당) 창원시의원, 차윤재 사무총장, 유재용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 등이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연석회의는 "마산의 이름과 역사를 되찾고, 마산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새로운 마산 건설의 비전을 향해, 시민과 함께 '마산 분리'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산시민들은 지난 3년간 마창진 통합과정을 지내오면서, 도시의 이름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깊이 체감하였고, 통합의 약속인 시청사마저 날치기 당하는 비상식적인 상황 앞에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통합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고, 마창진의 화합과 상생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한 집안에서 싸우며 사느니 차라리 옛날처럼 사이좋은 이웃사촌으로 돌아가는 것이 피차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마산분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마산회원)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안 의원과 관련해, 연석회의는 "마산분리법안 발의를 앞둔 현 상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안 의원이 분리법안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안 의원에게 사소한 견해차를 넘어 서서 마산분리법안 발의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안홍준 의원은 '현 상황은 청사 조례 가처분신청과 도청 마산이전에 힘쓸 때이므로 마산 분리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면서 마산분리법안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안 의원에게 이 문제에 대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오는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정 대강당에서 "마산분리 시민대토론회"를 연다. 송순호·김종대·강용범 창원시의원과 유장근 경남대 교수,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가 발제하고 토론한다.

옛 창원·마산·진해시 행정구역통합은 2010년 상반기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당시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은 '주민투표'를 요구했지만 한나라당 다수였던 3개 시의회에서 결정했다.

국회에서 통합창원시 관련 법안이 통과되어 마무리 되었고, 2010년 6·5 지방선거 때 통합 창원시장을 뽑아 그해 7월 1일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다. 연석회의는 내년 지방선거 앞에 '마산분리법안'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창원시 #마산분리법안 #행정구역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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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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