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할배, 대한문에 함께 비 맞으러 온답니다

대한문 앞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등록 2013.07.14 11:24수정 2013.07.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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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우박이 와도..
태풍이 몰아쳐도..
함께해요~!

a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15일 대한문 앞으로  함께 비 맞으러 오세요.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15일 대한문 앞으로 함께 비 맞으러 오세요. ⓒ 이명옥


'쌍용차 분향소 강제 침탈' 이후 96일째 대한문 앞 매일 미사를 집전해 온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은 15일 저녁부터 16일 아침까지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이라는 1박 2일 고난동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 수녀는 "나는 피정을 통해 신의 은총을 채워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힘을 얻는다. 대한문 앞은 내게 피정의 장소와 같은 기도처이자 주님의 임재 장소다"라고 말했다.

1박 2일 프로그램은 비와 바람 태풍과 눈 경찰의 수없는 모욕과 폭력을 끝내 견디며 대한문 앞에서 먹고 자면서 투쟁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고통을 잠시라도 자신의 고통으로 느껴보기 위한 것이다.

대한문 앞 매일 릴레이 1인 시위와 미사 참석 분향소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유스티나는 "장맛비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그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생각나 피곤한 줄도 모르고 대한문 앞으로 달려 나오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자연스러운 마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a 밀양 할매의 손을 잡아 주세요. 대한문 앞에서 함께 해요.

밀양 할매의 손을 잡아 주세요. 대한문 앞에서 함께 해요. ⓒ 이명옥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줄기차게 투쟁해 온 밀양 할매·할배 200여 명도 대한문 앞 1박 2일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밀양 송전탑 건설 중지를 위한 기도회'를 겸한 것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장 신부는 한국 천주교 전국 15개 교구 정의 평화위원회와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100여 명이 함께 할 예정이라며 신자와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a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월요일에 함께 해요.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월요일에 함께 해요. ⓒ 이명옥


덧붙이는 글 행사 제목 :'한 여름 밤의 동상일몽'
장 소: 대한문 앞
시 간: 7월 15(월) 늦은 4시부터 7월 16(화) 아침
준비물 : 개인 돗자리. 간단한 음식물. 물
#대한문 앞 쌍차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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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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