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봐 달라"

[현장]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 삼성전자에 교섭 요구

등록 2013.07.24 13:41수정 2013.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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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5일, 1차 교섭을 열어 임금협상과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또 ▲위장도급 인정 후 직접 고용 ▲노동법 준수 ▲금속노조 중앙산별교섭에 참여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노조활동 보장 ▲외근자 차량 제공 등 5대 협약요구안을 공개했다.
전국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5일, 1차 교섭을 열어 임금협상과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또 ▲위장도급 인정 후 직접 고용 ▲노동법 준수 ▲금속노조 중앙산별교섭에 참여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노조활동 보장 ▲외근자 차량 제공 등 5대 협약요구안을 공개했다. 강민수

지난 14일 결성된 전국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이하 삼성서비스지회)가 본사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노조 설립에 이은 조치다.

삼성서비스지회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5일에 1차 교섭을 해 임금협상과 단체 협약을 체결하자고 요구했다. 또 ▲ 위장도급 인정 후 직접 고용 ▲ 노동법 준수 ▲ 금속노조 중앙산별교섭에 참여 ▲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노조활동 보장 ▲ 외근자 차량 제공 등 5대 협약요구안을 공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성의 무노조 경영 아래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려져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더 이상 노동 기본권을 짓밟지 마라"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서비스가 교섭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허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최정명 금속노조 부위원장, 위영일 삼성서비스지회 위원장, 류하경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이 진짜 사용자다, 교섭에 직접 참여하라", "부당노동행위·위장도급·불법파견, 삼성자본 처벌하라", "세계일류기업 삼성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삼성서비스지회에는 현재 전국 40여 개 협력업체,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다.

"법 어긴 이건희·이재용 부끄러운 줄 알아야"

위영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십수 년간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월급을 받고 있는지 내려와서 봐 달라"며 "모르겠다고, 방관하지 말고 저희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경제 민주화 공약은 저희들 사태를 바로 잡는 게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류하경 변호사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열악한 근로환경이 왜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느냐"며 "위장도급, 불법파견, 불법고용 등 아주 비겁한 행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저 높이 솟은 건물들을 보면 삼성이 전 세계적인 기업임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허울뿐인 바지사장 내세워 헌법과 노동법을 어기고 있는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위장도급 #불법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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