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경수 해복투 위원장.
윤성효
오토바이(2륜)와 4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림차는 2009년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했다. 당시 사측은 정규직 665명 가운데 293명(44%)과 계약·파견직 90여 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그해 11월 193명을 희망퇴직하고, 10명을 1년 무급휴직처리했다.
또 사측은 노조 전현직 간부가 대부분인 47명을 정리해고했다. 그 뒤 19명은 무급휴직 뒤 복직했고, 16명은 퇴직했으며, 12명은 복직 투쟁하고 있다. 현재 공장 안에는 기업별 대림자동차노동조합이 만들어져 있는데, 노조는 규약을 통해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림차 해고자복직투쟁위(해복투)는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었다고 보고 있다. 대림차는 2010년 매출액 2955억, 영업이익 85억, 경상이익 20억, 사무직 50여명 승진, 성과급 통상 150% 지급, 평균잔업 월 70시간, 판매 7만대 증가, 자동차 부품공장 217억 투자 공장신축했다는 것이다. 대림차는 2011년과 2012년에도 공장을 신축하고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
대림차 해복투는 '민주노조 재건'과 '해고자 복직' 등을 내걸고 투쟁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을 상대로 법원에 해고무효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심 선고가 오는 8월 30일 있을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림자본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회사가 어렵다고 했는데 지금은 흑자로 돌아섰는데 왜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림차는 경영 정상화를 했고, 일감도 늘어나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공장신축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해고자를 복직시켜야 하고, 창원고용노동청은 이런 부당함을 바로 잡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