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에 설치된 수사본부
신문웅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캠프 참가 고교생 5명 사망사고와 관련, 해양아카데미 교육생 사망사건수사본부(본부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송일종 총경, 이하 수사본부)가 해경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기자와 만난 수사본부 관계자는 "23일 구속된 교관 3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된 사설캠프 대표 김아무개(48)씨와 K여행사 대표 김아무개(49)씨, 수련시설 대표 오아무개(49)씨, 공주사대부고 2학년 주임교사 김아무개(49)씨 등 8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불구속 입건된 사람들 가운데 최소한 2명 이상은 추가 조사를 통해 영장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3일 태안군청과 교육청 관계자와 사고지역 해수욕장 번영회장 등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해병캠프 운영실태 파악 여부와 지시사항 이행 여부, 사고지역의 지형 특징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주민의 신고를 묵살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해경에 대해서는 "해경이 관리 감독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사본부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를 업체 등으로 한정해 진행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캠프 중단과 지도 단속을 요구하는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인근 해경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해상레저영업에 대한 관리 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해경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수사본부가 해병대 코리아 교관과 유스호스텔 등 업체 중심으로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민 "해경 파출소에 체험 중단 요청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