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간디학교와 인천 강화 산마을고등학교, 충북 제천 간디학교,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회는 지난 6월 29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간디학교 학생회
-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심각한 사안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시국선언과 이후 행동들도 진행을 한 것이다."
- 국정원 사건 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외신들도 조롱한 것과 같이 국가 정보기관이 정보를 누설하고 다니는 것이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고삐 풀린 국정원'이다. 어떤 주인이 고삐를 풀어줬는지 원…."
- NLL 논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NLL 논란에 국정원 사태가 묻히는 일은 없어야겠다. 둘은 별개의 문제다. 정당들이 당리당약을 위해서 저런 사안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사태도, NLL 논란도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판단은 국민이 한다. 그런데 말이다. 저희 학교 식구총회 회의록도 보관하는데,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이 없으니 이건 뭐 '개콘'보다 더 재미있는 코미디다. 요즘 정치가 코미디다."
"박근혜 '국민대통합' 외치더니... 언제까지 가만히 계실 건가"- '학생들은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지 말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일부에서 말하는데, 어떤 생각인지?"20대 투표율 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느냐. 정치 사회에 관심 없고 오로지 입시공부만 하다가 20살 되어서 투표권 주어지면 바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서 생겨나느냐. 그리고 어찌 '배움'과 '삶'이 별개일 수 있겠느냐,"
- 국정원 대선 개입의 진상 규명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집회와 시위 방식이 다양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저도 촛불집회에 참여함으로서 힘을 실어주고 있긴 하지만 사실 집회가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주최 측 중심의 진행과 비슷한 자유발언,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집회에서 중요한 것은 참여한 시민들이 '아, 내가 이렇게 집회에 참여함으로서 나라가 바뀔 수 있구나' 하는 주체적인 마음이 드는 것이다. 앉아서 촛불을 들고 똑같은 자유발언만 듣고 있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은?"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대통합 외치면서 당선되시더니 취임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손자 손녀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어버이연합)이 맞불집회를 하면서 서로에게 악을 쓰고 욕을 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통령께서는 언제까지 나 몰라라 가만히 계실 것인지.
국회 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은 국민들이 광장에 앉아 촛불 들고 있는데 여름휴가 가신다고 한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에 여야가 합의했다고 들었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야당은 촛불 들고 있는 국민들을 자기 당의 당리당약을 위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으면 안 된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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