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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박원순 시장 책 사인 받았어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 박 시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7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국정조사(이하 국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권 대사가 지난 대선 당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사전에 유출, 선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조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있다. 안 의원은 또 국조 특위가 국정조사 기간을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기간을 더 연장해야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단독회담' 제안에 청와대가 '5자 회담'을 역제안 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제안대로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하거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수정 제안한 '여·야·청 3자 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한길 대표 제안 취지 살려서 '단독회담' 또는 '3자 회담' 해야"
안철수 의원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실효성을 위해 김무성·권영세에 대한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두 분의 문제는) 여러 가지 (국정원의) 선거개입 과정들 중 또 한 부분에 속하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정치적인 이유 또는 외교적인 이유로 (두 사람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직접 참여(출석)하기가 힘들다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민주당에서 강하게 요구했던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는 증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여야 특위 간사는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또 "국정조사가 좀 더 내실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현 상황에서 (국정조사 기간을) 8일 연장으로 (진실규명이) 가능할진 모르겠다. 오히려 실제적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기간을 더 연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를 내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단순히 서로 간에 주장만 하다가 그치고, 결과보고서 채택도 되지 않으면서 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사태가 이번에는 결코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사태의 본질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 선거 과정 중 대화록 유출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며 "진실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제도적으로 장치를 만드는 게 제일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의 '5자 회담' 역제안에 대해 "원래 (김한길 대표가) 제안을 했었던 취지를 살려서 단독회담을 하거나 3자 회담을 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5자 회담을 요청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국정원 사태에서 일차적인 책임이 여당 그리고 정부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야당도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해서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정원 개혁 촛불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 대해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굉장히 특별한 관계가 됐다고 생각하고, 서울시 행정을 지금처럼 계속 앞으로도 잘 해나가서 성과를 내시는 좋은 시장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과 일문일답 요지이다.
안철수 "국정원 사태, 1차적 책임은 여당·정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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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보낸 책에 담긴 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선물한 <정치의 즐거움>에 박 시장의 친필 싸인과 함께 '안철수 의원님께 정치의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가기 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 유성호
-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대표기자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은 어떻게 읽게 되셨나?
"(박 시장이 책을 소포로) 부쳐왔다. '안철수 의원님께 정치의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가기 원합니다' 하고 사인을 해서 보내주셔서 읽었다."
-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가 동반자이자 라이벌 관계라는 시각에 대해?
"저는 그런(라이벌이라는) 생각 없다. 전혀 없다. 전부터 알고 계시던 분이고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굉장히 특별한 관계가 됐다고 생각하고, 서울시 행정을 지금처럼 계속 앞으로도 잘 해나가서 성과를 내시는 좋은 시장이 되셨으면 좋겠다."
-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 시간에 "국정원 사태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다. 국정원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연대해서 노력할 생각은?
"지금 사태의 본질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 선거 과정 중 대화록 유출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이다. 진실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제도적으로 장치를 만드는 게 제일 핵심이다. 그것에 대해서 계속 주장했고, 본회의에서도 대화록 원본 공개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고, 계속 (공개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금 다행히 어느 정도 (국정조사) 기간이 연장 됐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말씀드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진행이 되면 좋겠다."
-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타깝다. (한참 생각하다가) 국정원 사태에서 1차적인 책임이 여당 그리고 정부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야당도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해서 헤쳐 나갔으면 좋았을 걸. 결국 바라는 게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제도화해서 재발 방지하는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 민주당 천막당사 방문 계획은?
"지금 무덥고, 어제 폭우 속에서 굉장히 고생한다고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 촛불 집회 참여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국조, 실제적으로 결과 낼 수 있도록 기간 연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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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해 박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진행된 법무부·경찰청·국정원에 대한 기관보고 내용은 살펴봤나?
"좀 더 내실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고, 증인에 대해서도 서로 이견이 있는 상황인데, 지금 현 상황에서 이 정도 기간…, 8일 연장으로 (진실규명이) 가능할 진 모르겠다. 오히려 실제적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기간을 더 연장해야 된다고 본다."
- 휴가 기간에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는데, 새로 영입한 인물은 언제 소개할 건가?
"시기가 되면…. 다음에도 중요한 분 많이 만날 때는 휴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 기간 연장 외에 민주당이 발의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문제에 대해서 양쪽(여야)의 합의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검찰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지 않고 특검이나 다른 얘기가 나올 것이다. 지금이라도 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가 돼야 한다고 본다."
- 앞으로 예정된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청문회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결과를 내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서로 간에 주장만 하다가 그치고, 결과보고서 채택도 되지 않으면서 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사태가 이번에는 결코 되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 정보기관의 선거개입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 돼 있고), 여야 정치하시는 분 모두 이견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대로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는 제도화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본다."
- 국정원 국정조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김무성·권영세에 대한 증인 채택도 필요하다고 보나.
"여러 가지 선거개입 과정들이 많이 있는 중에서 또 한 부분에 속하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만약에 정치적인 이유 또는 외교적인 이유로 (두 사람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직접 참여(출석)하기가 힘들다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5자 회담'을 역제안 하면서 회동 형식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원래 (김한길 대표가) 제안을 했었던 취지를 살려서 다시…(단독회담이나 3자 회담으로 해야 한다). 5자 회담을 요청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단독회담이나 3자 회담 등 현 국면들을 타개하기 위해서 실제적으로 만나고 결과를 내는 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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