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동명칭은 '충무공동'... "헷갈리네"

부산 서구, 창원 진해구, 전남 여수시 '충무동' 있어... 조례 제정 과정 남아

등록 2013.08.08 17:51수정 2013.08.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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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신설 예정인 법정동의 명칭을 '충무공동(洞)'으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와 부산광역시 서구, 전남 여수시에 '충무동'이 있어,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진주시는 혁신도시 동명칭을 '충무공동'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주혁신도시 법정동 선정위원회(위원장 이창희 진주시장)는 7일 회의를 열어 15명 위원 가운데 12명이 찬성한 '충무공동'으로 선정했다.

 경남 진주시는 7일 '진주혁신도시 법정동 선정위원회'를 열어 법정동 명칭을 '충무공동'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경남 진주시는 7일 '진주혁신도시 법정동 선정위원회'를 열어 법정동 명칭을 '충무공동'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진주시청

진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민공모를 거쳐 동명칭 선정 작업을 벌여왔으며, 선정위는 '충무공동'과 '사평동' '동진동'을 두고 심사를 거쳐 이날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도시의 법정동 명칭은 안전행정부의 승인을 거쳐 조례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한 뒤 혁신도시 법정동의 명칭으로 사용하게 된다.

'충무공'은 이순신 장군의 시호이기도 하지만 임진왜란 때 진주성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시호다. 진주시는 "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의미하며 혁신도시 내 '김시민대교'와도 조화를 이루고 시민의 역사인식과 후세교육, 그리고 진주의 번영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주정신과 민족정신의 상징인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통하여 충정의 얼을 되새기고 찬란한 역사문화의 긍지와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진주의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희망과 비전의 상징에 걸맞은 명칭"이라고 밝혔다.

진해구 충무·중앙·태평·여좌동이 지역구인 전수명 창원시의원은 "'충무공동'이나 '충무동'이나 비슷하게 들리고, 같은 경남 안에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리고 진해와 진주는 발음도 비슷한데 헷갈릴 수 있고, 진해 충무동은 역사가 깊은데 진주시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신축 중인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2013년 말부터는 본격적인 주민의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2013년 11월말까지는 법정동 신설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진주혁신도시는 면적 407만7000㎡에 인구 3만8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충무공동 #충무동 #진주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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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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