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저지부산시민대책위 등 참가자 300여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끝내고 부산진구 서면 일대까지 철도민영화 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부산민중연대
정부의 철도민영화(경쟁체제 도입) 움직임에 반대하는 철도노동자와 시민들이 부산 도심에서 대규모 현수막 행진 시위를 벌였다. 철도민영화저지부산시민대책위(아래 대책위) 등 참가자 300여 명은 9일 오후 3시부터 부산역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철도민영화 시도를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임명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코레일의 사장 후보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신임 코레일 사장은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이 후보군으로 압축되어 있는 상태.
대책위는 이런 정부의 코레일 신임 사장 임명 계획이 철도민영화를 용이하게 하기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했다. 대책위는 "안타깝게도 이 세명의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관료 출신이거나 지난 정권에서 4대강 대운하 추진의 주역이고 현재 정부가 발표한 철도산업구조 개편안을 그대로 실행, 철도민영화에 찬성하는 인물들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책위는 이미 국토해양부가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레일 산하에 수서발 KTX, 물류, 차량관리, 유지보수, 역사 등 부대사업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민영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