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숙(오른쪽)씨는 백혈병으로 숨진 고 이숙영씨(왼쪽)과 함께 근무했다.
반올림 제공
박씨는 이번에 불임(난임)으로 산재를 신청한 김선희씨(
관련기사)와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바로 옆에서 일했던 동료도 7년 동안 임신을 못 했고, 옆 베이(작업실)에서는 10년 동안 난임인 경우를 봤다"며 "저도 4년 만에 임신이 됐는데 18번 염색체가 하나 더 많다고 해서 자연유산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올림 활동가인 이종란 노무사 또한 "미국의 IBM 반도체 사례 등 생식독성은 반도체 노동자들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를 그려낸 책 <먼지 없는 방>을 읽고 박민숙씨가 쓴 서평이다. <먼지 없는 방>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백혈병으로 남편(고 황민웅)을 잃은 정애정씨와 딸(고 황유미)을 먼저 보낸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평을 쓴 박민숙씨의 동의를 얻어 전문을 최대한 살려 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