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열린 <정치의 즐거움>독자와의 대화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최정애
최근 읽은 책에서 발견한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고요하게 있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아들이 주장하는 점잖음과 고요함은 공통점이 있다는 믿음에 아들이 새롭게 보였다.
혹자는 말한다.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된다. 부모의 강요보다 자식이 원하는 길을 가게 하라."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읽기만은 강요하고 싶다. 읽기를 통해서 직접 보지 못한 세계를 폭넓게 경험했으면 한다. 보고 들은 만큼 그릇도 커지기 때문이라 점을 늘 실감하며 살기에.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지적으로 성숙해 세속적 즐거움이 줄어들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지 않을까?
아들이 군 생활 중 휴가를 나올 때면 필수 코스로 문화탐방을 넣었다. 아들도 행동 반경이 좁은 군에서 나오면 넓은 세상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휴가 중 여수엑스포, 서울백암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함께 살자', 서울도서관, 마을축제 관람 등의 문화투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