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불출석' 김용판, 법원에는 '출석'

20분 먼저 나와서 17분 참석하고 귀가... 권은희 전 수사과장 증인 채택

등록 2013.08.14 12:56수정 2013.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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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4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14일 오전 원세훈·김용판 두 증인의 불출석으로 국회의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파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전 11시에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참석했다.

이번 재판은 본 공판 전에 주요 쟁점과 일정 등을 큰 틀에서 준비하는 공판준비기일로 지난달 19일 이후 두 번째다. 본 공판과 달리 준비기일은 피고인이 꼭 참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난 1차 준비기일에도 김 전 청장은 출석했다. 같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세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청장은 재판 시작 20분 전인 오전 10시 40분경부터 법정에 도착해 방청석에서 대기했다.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재판에서 김 전 청장측 변호인은 "오늘 국회 국정조사가 겹쳐서 저희로서는 양 기관 사이에 어디를 출석할 것이냐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당연히 피고인의 신분에 있는 재판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17분 만에 끝났다.

법정을 나온 김 전 청장은 "21일에는 청문회에 출석할 것인가", "동행명령서가 발부되면 응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일체 답하지 않았다.

23일 첫 공판 시작... 권은희 전 수사과장 증언대 선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재판은 오는 23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매주 1차례 이상씩 집중심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과 권은희 전 수사과장, 유지상 사이버수사팀장, 김성수 지능범죄수사팀장 등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팀 간부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23일 첫 공판은 검찰과 변호인측의 모두 진술과 서증조사, 30일에는 권은희·김성수 증인, 9월 6일에는 이광석·유지상 증인 심문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용판 #국정원 #원세훈 #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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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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