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 천지
이상기
그 후 지속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고, 2013년에도 중국은 두 개의 세계유산을 등재했다. 그 중 하나가 운남성(雲南省) 홍하(紅河) 지역에 사는 하니족(哈尼族)이 조성한 계단식 논이다. 하니족은 1300년 이상 아일라오(哀牢) 산맥의 경사면에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또 다른 하나가 신장성(新疆省)의 천산(天山)이다. 천산 중에서도 토무르(Tomur 托木爾峰: 7443m), 칼라준-쿠에르데닝(Kalajun-Kuerdening 喀拉峻-庫爾德寧), 바인부쿠케(Bayinbukuke), 복다(Bogda 博格達山) 지역을 말한다. 이 중 복다산 아래 천산 천지(天池)는 현재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이번 여행도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기 위해 계획되었다. 그동안 나는 중국의 중북부에 있는 문화유산만 찾아다녔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부 복건성(福建省)의 문화유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것은 거대한 중국 땅에서 남부와 북부의 문화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남부는 비교적 따뜻하고 들이 넓고 물이 풍부해 논농사를 짓는 반면, 북부는 산이 많고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심성도 남부가 온화한 반면, 북부는 강인한 편이다. 온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화를 알기 위해 이번에 복건 토루(福建 土樓)와 무이산(武夷山)을 집중적으로 보기로 했다.
복건성 토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