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인 문희정 아나운서
고함20
DJ, PD, 엔지니어, 작가 등 하나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나눠하는 모든 일을 문 아나운서 혼자 해결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비단 문 아나운서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다른 기자, PD, 아나운서도 기자가 진행을 하기도 하고 PD가 엔지니어를 하기도 하고 아나운서가 작가를 하기도 한다며 직원 모두 자신이 맡은 방송은 개인이 책임지고 꾸려나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이라는 발달된 기술을 사용하는 방송이지만 오히려 '가내수공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기자의 과장일까. 심지어 방송 중임을 알리는 'ON AIR' 스위치도 수동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보통은 방송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생방송 도중 음악이 나가는 동안 문 아나운서와 이야기를 나눴다. 문 아나운서는 댓글이 많을 때는 300개 정도 달린다며 "조합원들이 음악을 틀어달라는 이야기를 할 법도 한데, 이야기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 댓글이 소개되고 글이 말로 변할 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힘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문 아나운서는 1시간의 방송 동안 10명이 넘는 새로운 조합원이 가입했다며 가입 목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8월 16일 기준으로 <국민TV>의 조합원 수는 1만8208명이다. <국민TV>는 조합원 수가 2만 명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보도국을 꾸리기 시작해 3만 명의 조합원이 모이면 뉴스 방송 제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시 점심시간. 한 직원이 기자에게도 같이 식사하자고 청했다. 최동석 경영담당 이사는 "출자금을 아끼기 위해 점심을 사무실에서 해 먹는다"며 그걸 아는 조합원들이 쌀, 야채 등의 음식을 정기적으로 보내준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포크가수 손병휘가 진행하는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방송을 스튜디오 안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당일 방송에서는 음악평론가 김작가의 추천으로 사투리로 된 노래들을 소개했다.
오후 3시 반. 조합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당일 7시에 있었던 촛불집회 거리 홍보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사무국에 있던 조합원들은 4시 반쯤 거리홍보 준비를 위해 시청광장으로 떠났다. 왜 벌써 가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국민TV> 조합원들과 방송 대기 중인 출연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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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TV> 사무실을 찾았다.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 방송 녹음을 위해서였다. 윤 전 장관은 5시 15분경 녹음을 마쳤고 돌아가기 전 <국민TV>의 새로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서영석 국민TV 사업담당 이사
고함20
김용민 PD, 문희정 아나운서 등 <국민TV> 직원들은 이날 저녁 7시 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제7차 범국민촛불대회'에 참석해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국민TV> 발자취 |
2012. 12. 26 (가)국민TV설립준비위원회 구성 2013. 03. 03 미디어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초대 이사장 김성훈) 2013. 04. 01 국민TV 라디오 개국(1일 12시간 생방송) 2013. 04. 27 합정동 건물로 이사 2013. 06. 03 라디오 프로 개편(1일 18시간 생방송) 2013. 06. 21 조합원 가입 1만 명 돌파 2013. 07. 국민TV뉴스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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