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공정방송 위해 지배구조 바꾸어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 열고 공정방송 저해하는 방송법 개정 촉구

등록 2013.08.28 10:06수정 2013.08.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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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BS노조는 27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독립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KBS노조는 27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독립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 조정훈


최근 KBS가 국정원 선거개입 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등 공정성 문제로 논란인 가운데 노조가 사장을 선임하는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공정한 언론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노동조합(구노조)는 27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장의 임명 제청권을 가진 이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방송법을 오는 9월 말까지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야권은 국정원 대선 개입 등 최근의 정치 현안에 대해 KBS의 편파성과 불공정성을 문제삼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공정성, 편파성 시비는 공영방송 KBS에 덧씌워진 일종의 굴레와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신을 받는 것은) 사장을 정권이 임명하는 KBS의 지배구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사장 임기 내내 불공정, 편파 방송 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KBS 역사"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행 벙송법 구조에서 KBS 사장 임명 제청권을 가진 이사회가 여당 몫 7명과 야당 몫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통령과 집권당의 입김이 그대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국회에서 '국회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4개월여 동안 2차례의 공청회 이외에는 실효성 있는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소위를 구성하는 데 무려 석 달이나 걸린 점을 감안하면 방송독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낼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KBS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을 쟁취한 당파의 노획물이 될 수는 없다며 "국회의원들은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는 정치독립을 위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방송을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대선 후보 당시의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국민들이 KBS를 불신하는 것과 관련해 "'공정방송 사수대'를 출범시켜 내부에서 사측에 압박도 가하고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여야 7대4 구조를 바꾸는 방송법 46조가 개정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KBS새노조 #지배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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