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농장의 입구이카의 유명한 포도농장 (2011년 6월 사진)
정광주
부기투어는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사막전용차를 타고 최고속도를 내고 달리게 되는데 거의 무중력상태에 까지 도달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샌드보딩은 스노보드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판자 위에 엎드려서 타는데 스키장에서의 스노보드 정도만큼이나 잘 미끄러진다.
모래언덕을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온 사람들은 그 짜릿함에 놀라고 취해서 샌드보드를 메고 다시 모래 고지를 향해 오르기를 반복한다. 바람을 가르고 사막을 질주하며 모래언덕의 경사를 빠르게 내려오는 쾌감을 맛보는 이카의 샌드보딩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이다.
잉카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문명의 땅 페루에서 한적한 사막 위의 작은 오아시스 너머로 이처럼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사막의 모래언덕을 타는 샌드보딩은 사하라 사막이나 호주의 사막 등에서도 경험 할 수 있지만 와카치나 사막의 부기투어와 샌드보딩은 이와는 좀 다르다.
뜨거운 사막의 부기투어를 끝내고 오아시스로 돌아와 샤워 후에 먹는 피스코사워는 정말 맛있다.페루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을 때 스페인 사람들이 페루 사람들에게 포도주 만드는 법을 알려줬는데 페루 사람들이 포도주와는 별개로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만든 새로운 음료수가 피스코사워라고 한다.
피스코사워 외에도 꾸스께니아 맥주도 많이 마시는데 이왕이면 달콤하면서 쌉쌀한 맛이 일품인 꾸스께니아 흑맥주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을 하고 있어서 대형마켓에서도 간혹 이 쿠스케니아 맥주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