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만난 여야 원내지도부... "추석 전 정상화"

국회 의사일정 합의, 영수회담 성사가 요인으로 작용할 듯

등록 2013.09.12 09:21수정 2013.09.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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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경환-전병헌 조찬회동, 성과 낼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정상화 등 정국 해법을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여야 소통과 정국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두 원내 지도부의 표정은 여야 대치상황을 대변하듯 잔뜩 굳어 있다.

최경환-전병헌 조찬회동, 성과 낼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정상화 등 정국 해법을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여야 소통과 정국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두 원내 지도부의 표정은 여야 대치상황을 대변하듯 잔뜩 굳어 있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오전 10시 20분]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오전 조찬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이다.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는 '영수회담 및 국정원 개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여야는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정국정상화 논의에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에는 뜻을 모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모임에서 추석 전에 정국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의 만남 형식과 의제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절충하기로 합의했다"며 "여야 모두가 돌파구를 찾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추석 전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가 정상화되는 소식을 국민들께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내일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도 "정기 국회가 파행된 상태에서 추석을 맞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여야 정치권이 국민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추석 선물은 정국 정상화라는 인식을 갖고 야당 지도부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입 모아 "추석 전 국회 정상화 바라"


새누리당에서 '내일(13일) 국회 의사일정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청와대의 의지가 중요함을 피력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양측의 노력과 성의를 다하기 위한 시작이다, 추석 전에 국회가 정상화 되길 바란다"면서도 "정상화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제1야당 대표와 회담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에 대해 심도 있는 성과를 낼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청와대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회동에서 '영수회담' 관련 논의가 핵심 사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 되려면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판까지 간 상황에 야당 당 대표가 노숙 투쟁하는 걸 풀어야 하지 않겠냐, 여야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영수회담 문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담이니 절차·형식·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귀국 보고회를 할 텐데, 청와대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회 의사일정 합의에는 영수회담 성사가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영수회담이 국회 의사일정 합의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야당이 대정부 질의·국정감사를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 대표가 노숙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문제들이 큰 틀에서 해결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더불어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도 여야 원내지도부는 인식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개혁안을 기반으로 국회 논의를 진행하면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국회가 주도해 국정원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부분에 있어서 합의점 도출은 어렵지 않다"며 절충 가능함을 시사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추석 전에 국회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오늘 자리에서는) 여야 간 의사 일정 협의가 진전돼야 추석 이후에라도 일정을 잡을 수 있으니, 적극적인 대화를 하자는 정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 회동 #국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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