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전하는 귀향대책위 위원장한인덕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위령제에 방문한 내외빈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강선일
한편 위령제엔 김교흥 인천 정무부시장,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구갑),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한국전쟁에서 "전승의 교두보가 되었다"며 작전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작전수행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것은 전승의 후면에 가린 대한민국과 인천의 아픔"이라 했다.
김홍섭 구청장은 "오전엔 전승행사(같은 날 오전에 열린 인천상륙작전 63주년 전승행사)에 참석했는데, 지금 여기 와선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찌 달래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월미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 특별법을 발의한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폭격사건 이후 정부가 월미도 주민들을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소홀했음을 비판했다. 폭격 이후 1971년까지 월미도엔 미군이 주둔했고, 2000년까지 한국 해군이 주둔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전쟁 이후 지금까지도 고향인 월미도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2001년 8월 29일, 국방부로부터 해군부대 부지를 매입했다. 문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마디로 국가 권력이 개인의 재산을 강탈해서 이익을 본 것"이라며 국가가 월미도 주민들에 대해 반드시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과 마찬가지로 월미도 문제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온 민주당 안병배 시의원은 "이 자리에 매년 설 때마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다. 여러번에 걸쳐 조례 발의도 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인천시와 국방부, 중앙정부는 서로 책임을 미루며 이 문제를 방치했다. 이제 인천시에선 하다못해 위령탑이라도 설립해서 희생자들을 위로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안 의원의 발언에 이어 민속춤연구가 이삼헌씨의 안무 공연 및 희생자에 대한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희생자 추모 행사에 "이 빨갱이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