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서 화학무기 사용 확인됐다' 발표

유엔조사단 보고서 공개... 반기문 총장, 유엔 안보리에 통보

등록 2013.09.17 08:03수정 2013.09.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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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의 대규모 화학무기 사용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시리아 사태의 대규모 화학무기 사용을 유엔이 공식 발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한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통보했다.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는 지난 8월 2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의 구타 지역에서 치명적인 사린가스가 담긴 대규모 화학무기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는 누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가 화학무기 사용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 15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석한 회의에서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 범죄(war crime)에 해당한다"고 밝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생존자들 역시 호흡 곤란, 방향감각 상실, 눈 떨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국제사회가 화학무기 공격의 가해자를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공격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러시아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화학무기 완전 공개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폐기하는 것에 합의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3개국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정확한 일정을 결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군사적 개입을 강행하며, 시리아 반군 지원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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