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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광장 천막 농성장에서 환갑을 맞이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간이 침상에 걸터앉아 책을 펴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의 3자 회담 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보름달은 차 오르는데 민주주의의 밤은 길어지고 민생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진다"고 말했다. ⓒ 남소연
"채동욱 총장을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거 아닙니까. 국민들은 그 배후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뭘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안 할 수 없죠. 그런데, 박 대통령은 너무나 자신있게 '인터넷 안 보셨어요? 난리 났어요.' 이래요. 그래서 제가 연일 언론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불법사찰 의혹을 보도하는데 신문은 안 보십니까? 그랬더니, 사실무근이래요. 아주 확실하게 말하더군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말이다. 그는 17일 오후 서울광장 민주당 노숙텐트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소위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시각이 어떠한지 정확히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조선일보>의 보도를 자세히 본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황교안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최근 언론에 쏟아지고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채동욱 사찰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두 가지의 진실규명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우리 민주당은 대통령이 말하는 채 총장의 애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건 관심 없다, 민주당이 관심 있는 건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이 미묘한 시점에 검찰총장 몰아내기를 왜 한 것이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며 "만약 대통령의 말대로 법무장관의 감찰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거라면 왜 평검사까지 나서서 검찰 집단 전체가 출렁거리냐, 이게 설명이 안 되는 게 아니냐했더니 아무런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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