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중턱에서 바라다본 산자락. 단풍이 드문드문 물들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성낙선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는 앞으로 2~3주일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절정이 코앞인 셈이다. 기상청은 설악산의 경우 9월 30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오는 10월 18일경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대산은 4일에 단풍이 들기 시작해 20일경에 절정에 이르고, 치악산은 10월 9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25일께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예고했다.
지금 당장 단풍여행을 떠나려면, 설악산으로 가는 게 가장 좋다. 설악산은 이미 산등성이 여기저기에 단풍이 물들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조금 이른 편이긴 하지만, 오대산도 단풍 구경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를 맞고 있다. 오대산의 경우 기상청이 예고한 것보다는 며칠 더 앞서 단풍이 들고 있는 셈이다.
오대산은 등산로를 따라서 여기저기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제 겨우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치고는 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별다른 기대 없이 등산을 하러 온 여행객들이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오대산은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다음 주쯤에는 더욱 더 화려한 풍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치악산에서는 단풍이 물든 풍경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치악산도 단풍으로 유명한 산 중에 하나다. 치악산은 원래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붉을 적'를 써서 '적악산'이라 불리던 때도 있었다. 치악산에서는 나무 가지 끝에 겨우 물이 들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제대로 단풍이 든 풍경을 보려면 다음 주까지는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