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복판에 슈렉이 나타났다

2013대구컬러풀페스티벌 '컬러풀 퍼레이드' 열려

등록 2013.10.15 11:09수정 2013.10.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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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2013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행사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중앙로, 동성로 등 대구 도심에서는 페스티벌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거리 퍼레이드인 '컬러풀 퍼레이드'가 열렸다. 12일에는 예선, 13일에는 결선이 치러졌다.

퍼레이드에는 70여 개 팀이 참가했다. 적게는 2명부터 많게는 수십 명이 단체로 참가한 팀도 있었다. 다문화 가족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계명대 연극예술과 김현윤씨는 "달마시안, 슈렉 등을 통해 우리를 알려낼 것"이라며 "시민들과 거리가 좁혀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문화 가족들의 참가를 도운 대구 다문화 종합센터 김명환 사무국장은 "대구에 페스티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태국분들이 그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컬러풀 퍼레이드는 13일~17일 대구에서 열리는 2013 대구세계에너지 총회와 보조를 맞춰 '친환경 도시 대구', '그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들이 많이 엿보였다.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한 김은경 교사(효명초)는 '그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환경"이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주제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는 밀양 송전탑 사태를 알리기 위해 이색적인 복장을 준비했지만, 주최 측의 제지로 미리 준비한 난장을 결선에서 시연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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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과 영덕의 문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대구컬러풀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단체의 이색적인 퍼레이드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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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위주의 정책에 항거하고 있는 거리퍼레이드 대구컬러풀축제의 이색적인 풍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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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지구의 날, 자전거 대행진 등 아주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중앙로에 차들이 다니지 않는 것은 드문 일이라 시민들도 모처럼 차도를 활보하는 자유를 만끽했다.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 단위 방문자들은 도로 위에 분필로 자신들이 하고픈 이야기와 꿈들을 펼쳐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고, 알록달록 이야기 꽃으로 삭막한 아스팔트를 물들이기도 했다.


퍼레이드에서 이색적인 폴댄스를 선보인 대구 '엔젤스 폴댄스'의 안젤리카 원장은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는데, 쓰레기도 없고 질서도 잘 지켜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컬러풀 축제의 메인 행사였던 길거리 퍼레이드의 대상은 스트릿 댄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 '대구춤판 & 아지트(김동하 외 49명)'에게 돌아갔고, 다문화 종합복지센터 대구지부가 특별상, 인기상은 환경을 소재로 길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매천중 '펀펀(fun fun)'에게 돌아갔다.
#컬러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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