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호수공원의 모습. 호수속에는 '꿈'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정원박람회의 꿈은 무엇일까?
오문수
비온 뒤라는 말이 맞는가 보다. 가을 하늘이 끝없이 높고 코끝을 간질이는 산들바람만 분다. 교실에만 있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온 원어민교사들이 신났다. 더구나 한국학생과 교사들만 상대하느라 영어를 천천히 말해야만 했던 이들은 고향친구들을 만나 하고싶었던 말을 속사포로 쏟아낸다.
가을은 누가 뭐라 해도 국화의 계절이다. 박람회장 실내정원과 어린이놀이정원 사이에는 국화 60여종에서 피어내는 국화꽃 1억송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랑을 뜻하는 하트모양, 돌고래 모양, 한반도 모양 등의 여러 가지 국화꽃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보는 이들의 찬사를 끌어낸다.
멀리 대구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이 "안 왔으면 정말로 후회할 뻔 했네! 정말로 잘 왔네!"라며 감탄한다. 오늘은 단체관광객, 특히 학생들이 많이 방문했다. 멀리 서울과 대구 경기도 등에서 현장 체험학습으로 방문한 학생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