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태에도 통진당 구청장 지지율 높아

울산 지역신문 여론조사 결과...노동자 도시 북구·동구청장 40%대 지지율

등록 2013.10.21 14:41수정 2013.10.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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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진석 위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당직자들이 9월 3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자신들을 '간첩'으로 지칭한 새누리당 울산시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진석 위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당직자들이 9월 3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자신들을 '간첩'으로 지칭한 새누리당 울산시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진석 위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당직자들이 9월 3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자신들을 '간첩'으로 지칭한 새누리당 울산시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불거져 통합진보당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진보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울산에서는 현직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들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신문>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울산교육감, 5개 구청장 및 군수  선거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위 진보구청장으로 불리는 현직 구청장들이 40% 대의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울산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울산시민 2000명(구군별 인구비례)을 대상으로 한 임의걸기(RDD)전화 면접 방법을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합진보당 구청장, 종북몰이에도 높은 지지율 유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대중공업이 자리잡은 동구에서는 여야 전체 후보 중 동구청장으로 가장 접합한 인물로 통합진보당 소속의 김종훈 동구청장(40.2%)을 들었다. 여권 후보로는 임명숙 울산시 정책보좌관(8.5%), 권명호 시의회 부의장(7.9%) 등이었고,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재현 시의회부의장(1.3%)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층은 30.5%였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남성(47.1%), 30대(45.3%), 생산직(48.8%)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권의 새누리당 소속 임명숙 보좌관은 20대(10.1%), 생산직(19.5%), 새누리당(10.7%)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역시 새누리당 소속 권명호 시의회 부의장은 40대(13.7%), 주부(9.6%)·사무관리직(9.2%), 새누당 지지층(10.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가 있는 북구청장의 경우 윤종오 현 청장(42.1%)이 선두를 달렸고, 여권의 최윤주 새누리당중앙의원(6.4%),박천동 전 시의원(5.7%)이 그뒤를 이었다, 이어 야권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김수헌 전 구의원(4.9%), 고영호 민주당 울산북구지역위원장(3.0%)과 정의당 소속 김진영 시의원(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31.6%였다.

 

새누리당도 현역 구청장들도 높은 지지율 보여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현역 구청장들도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구청장에는 새누리당의 현직 박성민 중구청장(41.3%)이 선두를 달렸고 박영철 시의원(6.2%), 박태완 구의원(6.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임동호 전 울산시당위원장(5.9%)과 통합진보당 소속 천병태 시의원(3.1%)이 그 뒤를 이었고 부동층은 35.7%.였다.

 

남구청장의 경우 현직 김두겸 청장의 울산시장 도전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져 통합진보당 김진석 시당위원장이 11.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새누리당의 심규화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11.6%), 김헌득 전 시의원 (11.2%), 서동욱 현 시의회의장(5.8%), 박순환 시의원(5.7%), 임현철 구의회의장(4.3%) 등이 이었다. 남구의 부동층은 47.6%로 높았다.

 

울주군의 경우 원전 유치 논란에도 새누리당 신장열 현 울주군수(42.2%)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여권의 서진기 전시의원(8.2%), 이순걸 군의회 의장(5.6%), 엄주호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3.1%), 최인식 군의원(3.0%), 허령 시의원(1.8%), 윤시철 시의원(1.2%)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이선호 정의당 울주군위원장이 1.5%를 얻었다.

 

한편 지난 8월말 국정원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로 논란이 일은 후 9월 2일 새누리당 울산시당이 "울산은 간첩과 적화세력인 통합진보당의 아지트"라고 울산의 통합진보당을 공격했고,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다음날인 3일 오전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울산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은 노동자, 서민, 중소상인들을 위해 법정에까지 서며 헌신해 왔다"며 "이들을 두고 간첩 운운하며 매도하는 것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제1야당인 통합진보당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새누리당을 비난했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4.7%였다. 시장, 교육감 후보적합도에 대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5%p, 구·군 단체장 적합도에 대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였다.

2013.10.21 14:41ⓒ 2013 OhmyNews
#울산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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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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