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불신 조장 효과"

[이털남 451회] 빅데이터 전문가 유승찬 대표

등록 2013.10.22 18:22수정 2013.10.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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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 작년 대선까지 SNS 지형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및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트위터에서 공작을 벌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SNS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 유승찬 대표는 SNS지형의 변화가 SNS 대응전략 부족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성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이 SNS 대응 전략에 대해 진보보다 더 많이 골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로 4·11총선과 대선 때 보수 쪽 사용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 대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트위터에 대한 불신 조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욕설이 섞인 막말을 국정원이 퍼나르면서 사용자들의 피로감과 싫증감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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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트윗 반응, 진보는 발언, 보수는 잠잠"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한 SNS 반응에 대해) 보통 언급량이 3만 건을 넘으면 언론의 톱뉴스가 된다. 그런데 윤석열 지청장은 어제 하루 동안만 5만2천 건 정도 언급됐다. 굉장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현상은 주로 진보 트위터리안들이 발언을 했고 보수 쪽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조선은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동아는 '수사팀 교체하면 안 된다'는 논조를 보였는데 이런 논조가 반영이 돼서 보수 쪽 트위터리안들은 거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 같다."

"4·11 총선부터 보수 트위터리안 대폭 증가"

"(SNS지형 변화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이후 보수 진영이 두 가지 반성을 한 것 같다. 하나는 SNS 대응 전략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나경원 피부과 등의 논란이 SNS에서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패배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또 하나는 무상급식 등 복지담론에 대한 대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큰 줄기를 고민했고 그것이 이후 선거에 반영이 됐다.


그래서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이 진보보다 상대적으로 SNS 대응 전략에 더 많이 골몰했던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 4·11총선과 대선 때 보수 쪽 사용자들의 증가폭이 굉장히 컸다. …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거론된 트위터 3700만 건 정도를 분석했다. 12월에 이들에 대한 긍정어 분포도를 보면 박근혜가 33%, 문재인이 27%였다."

"국정원, 극단적 표현으로 트위터 불신 조장"


"(국정원 선거 개입의 파장에 대해) 국정원 선거 개입이 트위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데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들이 리트윗한 단어를 보면 매우 과격한 단어들이 많다. 정치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극단적인 단어들이다. 이런 트윗들을 보면 네 편 내 편을 떠나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소셜미디어 자체에 대한 정치적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혐오감을 부추기는 데에는 확실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 실제로 대선 이후 트위터를 떠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났다. 반응성도 많이 느려졌다. 트위터 계정이 650만에서 700만 사이에서 정체하고 있고, 활동 자체는 상당히 줄었다."
#이털남 #SNS #트위터 #국정원 댓글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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