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고속 민주노조 김인철 지회장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조명탑.
성낙선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흥고속 민주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선변경과 배차불이익 등 차별을 받아야 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휴게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사측에 "하루빨리 노동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흥고속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대중교통 노동자들의 안전운행과 친절 서비스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흥고속 민주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노동조건 개선을 통해서 가능한 것"임을 강조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을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진흥고속 내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은 또 "(강원도가) 올해도 시외버스 회사 10곳에 36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강원도에 "시외버스에 지원되는 시민의 세금 낭비와 불법 사례들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시외버스 운영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관리·감독을 진행할 것"과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진흥고속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진흥고속 민주노조는 현재 "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와 노조 활동 보장을 인정해 달라"며 시외버스터미널 정문 앞 인도 위에서 10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와 더불어서 민주노조 김인철 지회장은 지난 3일 새벽 시외버스터미널에 있는 30여 미터 높이 조명탑 위로 올라가 현재까지 2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법에 보장된 노동자 권리와 노조 활동 보장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