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으로 국화 보러 오세요!!

30일부터 '화순 도심속 국화향연'... 개막 전부터 관람객 발길

등록 2013.10.29 15:57수정 2013.10.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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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화향연의 주무대인 화순읍 남산의 국화들

국화향연의 주무대인 화순읍 남산의 국화들 ⓒ 화순군


화순 곳곳이 국화로 물들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화순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국화물결은 화순읍 남산과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절정을 이룬다.


화순읍 남산과 화순고인돌유적지 일원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12일간 '화순 도심속 국화향연'이 열린다.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국화의 향연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를 지나 화순으로 들어서면 이십곡리 교차로의 작은 화단 속 국화들이 웃으며 반긴다. 화순읍 곳곳은 온통 국화 천지다. 도로변에는 화분 속 국화들이 진한 향기를 내뿜고, 뉘집 담벼락 옆 등 비어있던 공간에도 국화가 심겼다.

a  국화향연이 열리는 화순 남산의 조형물. 대형 아치와 새 모양 등 다양한 조형물과 국화 터널도 있다.

국화향연이 열리는 화순 남산의 조형물. 대형 아치와 새 모양 등 다양한 조형물과 국화 터널도 있다. ⓒ 화순군


도심속 국화향연의 주무대인 화순읍 남산 공원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다양한 국화들이 내뿜는 국화의 진한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아직 개막 전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국화의 향연을 즐기려는 이들의 밀려들면서 행사장 단장에 한창인 화순군 직원들은 '대박'을 예감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화터널과 대형 아치, 다양한 모양의 조형물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특히 야간개장을 위해 설치한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히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은은하고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주전시관인 화순군민회관에는 국화 분재 작품과 함께 국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주제의 작품 1만 2천여점이 전시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a  화순 남산 인근에 위치한 성안마을. 문화마을로 만들어지고 있는 성안마을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벽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화순 남산 인근에 위치한 성안마을. 문화마을로 만들어지고 있는 성안마을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벽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 박미경


남산에서의 꽃구경을 마치면 오솔길을 따라 인근 성안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마을로 만들어지고 있는 성안마을 곳곳에 그려진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성안마을을 지나 화순읍5일시장에 들르면 <1박2일>, <맘마미아>, <아빠, 어디가?> 등을 통해 맛집으로 인정받은 홍어전문점, 김치전문점, 국수전문점, 팥죽전문점, 중국음식점 등을 만날 수 있다.

a  도곡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도곡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 박미경


도곡 화순고인돌유적지도 들러보는 것이 좋다. 596기의 고인돌이 밀집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유적지도 눈을 돌리는 곳마다 국화다. 내친 김에 고인돌유적지 탐방로를 걸으면 구절초와 소철 등 야생국화를 만날 수 있다. 야생국화는 재배한 국화와는 다른 청초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탐방로 주변에 심겨진 녹차나무에도 하얀 꽃이 피었다. 열매도 맺혔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공원 곳곳에 무리지은 갈대들이 바람에 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양이 바위, 관청바위, 핑매바위 등 저마다의 이름과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고인돌을 둘러보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특히 핑매바위는 바위 위 구멍에 돌을 던져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세계최대 크기의 고인돌로 한때 국사책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유적지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서 가을의 여유를 즐겨도 좋다. 도곡에서 보검재를 넘어 춘양면 고인돌유적지에 이르면 고인돌의 발굴 모습 등을 전시한 고인돌전시관이 있다. 사슴이며 소, 호랑이 모형도 전시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a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잔디밭. 코스모스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잔디밭. 코스모스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 박미경


한편 오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12일간 화순읍 남산공원 및 고인돌유적지에서 열리는 화순 도심속 국화향연은 국화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조성 및 전시, 체험행사, 문화예술 공연 등 6개 분야 26개 단위행사로 진행된다.

공연은 개막일인 30일과 매주 금, 토·일요일 낮 12시부터 4시까지 펼쳐진다. 이 시간 남산을 찾으면 밸리댄스, 가야금 연주, 통키타가수 양화영, 주권기, 최영철, 김태희, 고려예술단, 고인돌밴드의 7080그룹사운드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화차 시음, 나뭇잎 등을 활용한 압화체험, 냅킨공예, 한지공예, 고인돌 선사체험, 국화따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30일 오후 1시에는 화순 하니움 일원 화순공설운동장에서 KBS전국노래자랑 화순군편 녹화가 진행되고, 2일에는 고인돌유적지와 남산에서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열린다.

5일에는 유치부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화순ECO미술대회가 열리며, 행사기간 화순하니움 갤러리에서는 오지호, 오승윤, 강용운 등 화순출신 서양화가 작품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a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국화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국화 ⓒ 박미경


a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국화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국화 ⓒ 박미경


a  화순 고인돌유적지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화순 고인돌유적지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 박미경


a  도곡 화순고인돌유적지의 국화밭. 지난 주말 많은 이들이 찾았다.

도곡 화순고인돌유적지의 국화밭. 지난 주말 많은 이들이 찾았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순일보와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 #고인돌 #국화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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